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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덤앤더머펍, '폰부스' 어쿠스틱 공연

2017년 5월 27일

 

 

폰부스 지난 에반스라운지 공연 때 다음 공연은 어쿠스틱으로 연덤펍에서 한다고 듣고 스케줄표에 넣어놨던.

연덤펍 더미있어서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어쿠스틱으로 한다니 평소에 셋리에 잘없던 곡들도 듣겠다 싶어서 일주일만에 또 보러가게 되었다(갈수록 변명이 다양하지는ㅋㅋㅋㅋ)

공연시작은 8시였고 7시 가까이 될때쯤 도착했는데 이미 폰부스 님들은 2층에서 무대 셋팅중이었다. 막 온듯한 모습.

또 쑥스러워서(도대체 몇번째 보는건데..) 흘끔흘끔 안보는척 보다가ㅋㅋㅋ 맥주 주문하고 더미를 보러 1층으로 내려갔다.

헤헷 더미ㅋㅋㅋㅋㅋㅋ 사장님 오시거나 누가 놀아주면 신나서 일어나서 웡웡 거리는데, 낯선 사람들만 많이 있을 땐 이렇게 바닥에 누워서 예쁨받기를 기다리는ㅋㅋㅋㅋ 가까이서 더미의 플필사진을 찍어줬는데 표정이 뭔가 아련..ㅋㅋ 귀여워 너 지금 사진 찍고있다는 거 아는거니ㅋㅋ

이건 셋팅하고 튜닝중인 폰부스님들- 아니 레이져님 앉는 의자 무슨 제왕자리 같음ㅋㅋ

잠시 멤버들이 자리를 비우고- 맨뒤 가운데인 박한님은 레이져님 위로 보이기 위해 높은 의자였다:)

그리고 먼저 들어온 민석님- 오늘은 드러머 말고 기타리스트로?!ㅋㅋ 기타 뚱가뚱가 하시는데 나말고 다른 팬분들도다 사진찍고 계시던ㅋㅋㅋ 역시 팬들 마음은 다 똑같아ㅋㅋ

그리고 드디어 8시가 되어 공연이 시작됐다! 오늘 셋리 먼저 적어보자면, 가러챈스-재클린-파도에꽃들-혜화-피지말아요-Beauty and the beast(첫 라이브!!!!♥♥♥)-바람이분다-Rock me tonight-슈퍼몽키-(앵콜)1~7

이렇게 써보니 무려 10곡이나 해줬는데 왜이렇게 시간이 빨리 간 느낌인지....

지난 주 에반스라운지에선 다뿌셔 공연 했었으니 오늘은 연덤펍 장소 분위기도 맞추어 어쿠스틱으로 해보겠다고 하시며ㅎㅎ 아마 몇년전쯤?도 연덤펍에서 공연한 적 있었는데 그떄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계셔서 좋다고 하셨다. 진짜 사람들 2층 꽉 차있었다~ 매번 내 최애밴드 공연날 이렇게 꽉차는 거 보는거 너무 뿌듯해ㅜㅠㅜ

가러챈스, 재클린, 파도에꽃들 이 곡들은 물론 어쿠스틱으론 아니었지만 최근에도 계속 셋리에 있었던 곡인데, 요즘 계속 경연하느라 못했던 곡 하겠다며 '혜화'도  해주셨다. 사실 작년에 폰부스가 단공을 어쿠스틱으로 했던 날, 락스타일 곡들도 다 어쿠스틱으로 들었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날 태우님은 막 키보드도 쳐주시고- 오늘은 그때와 또 다른 버전이었지만 역시 좋았다. 어쿠스틱일 떈 밴드사운드가 차분하다보니 레이져님의 좋은 보컬음색이 더 부각되는 매력이 또 있다.

그리고 오늘 공연이 무료입장 자율기부-였고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부근에 휴지통처럼 생긴(ㅋㅋㅋ) 모금함이 있었는데 저거 휴지통 아니니까 오신 분들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현금 대신 카드 넣어주셔도 된다고ㅋㅋㅋ

오늘 영상 좀 많이 찍었는데 그중에 '파도에꽃들'은 용량이 넘쳐서 안올라간다..ㅜㅜ

 

이 곡은 혜화. 시같은 가사 너무 좋고, 밴드셋으로 할 땐 드럼소리도 되게 좋다.

오랜만에 들은 '피지말아요'

공연 중간에 연덤펍에서 레이져님께 기네스 가져다 주시니까 따봉 날리시면서 엄청 좋아하셨다ㅋㅋ 요즘 기네스에 꽂히셨다는ㅋㅋ

그리고 오늘 제일 감격이었던건 첫 라이브를 듣게 된 Beauty and the Beast!!!! 올해들어 폰부스가 유튜브 공식채널도 만들고 트와이스 knock knock도 커버하고 미녀와야수 OST도 커버해고 영상들 올리고 있는데- 그후론 한동안 바쁘단 이유로 더 올라오질 않고 있었다..ㅋㅋ knock knock은 라이브도 클럽공연에서 들었었는데 뷰티앤더비스트는 이렇게 공연장에서 라이브하는 건 처음!!!! 노래가 잔잔하다보니 엪엪같은 클럽공연에서 하기엔 좀 민망하다고ㅋㅋ 오늘 진짜 오길 잘했네 싶었다ㅜㅜ 영상보고도 레이져님 목소리 너무 좋아서 라이브로 언제 들어보나 했는데-!!

'Beauty and the beast' 커버

진짜 레이져님 목소리 너무 좋아서....ㅜㅠ입벌리고 봤다. 돌아와서도 영상 몇번을 돌려들으며 감격ㅜㅠㅠ

그리고 또 오랜만에 들은, 가사좋은 곡들 중 하나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는 전에 어떤 축제에서 부른 적이 있는데 그 때 폰부스 다음번이 에이핑크 였다고 한다ㅋㅋㅋㅋ 그래서 이미 관객들 눈빛 죽어있고(?) 암튼 레이져님이 쫄보 되었었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ㅋㅋㅋㅋ 아, 그리고 오래전부터 늘 폰부스와 함께 하고 있는 제 6의멤버라며 식스맨이라고 부르는 분이 있는데- 3일후엔가 생일이라며 생일축하 박수도 쳤다. 폰부스 공연 가면 늘 볼 수 있는 분-ㅎㅎ 축하해요!!

남은 곡들은 신나는 거로 마무리한다며- 진짜 엄청 오랜만에 드는, 아니 아마 내가 라이브 듣는건 처음인듯한 ' Rock me tonight'도 하고 그리고 슈퍼몽키도 하고- 레이져님 너무 신나는 노래에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시고ㅎㅎ(근데 또 일어나다가 휘청거리고 멋쩍웃음ㅋㅋㅋ)

Rock me tonight

슈퍼몽키

앵콜을 받아서 1-7까지 했다. 사실 1-7 끝나니까 거의 9시? 한시간 채워져갔는데 우리쪽에서 앵콜 한번 또외쳤다. 하지만 어쿠스틱이라 더 준비된 곡이 없다는..ㅋㅋ 사실 난 '춤추는 여자'랑 '붉은책' '별빛에 젖어' 같은 예전곡들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긴 했었는데 오늘 셋리에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오늘 들은 곡들도 다 너무 좋았기 떄문에 대체할 수는 없다ㅜㅜ 다음 단공을 해주실 때 이런 곡들도 다 해주시지 않을까?(공식 단공 언제 해주실까..)

앵콜로 한 1-7 !!

헤헷 이사진 너무 좋다- 무슨 말하다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레이져님 웃느라 목꺾이고 있어ㅋㅋㅋ

앞으로도 이렇게 공연 즐겁게 오래오래- 내가 언제 찾아와도 몇십년 후에도 이렇게 해주고 있었으면...!

끝나고 팬분들과 사진도 찍고 싸인도 해주시고- 난 그 모습들을 구경하다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왔다. 사실 폰부스 멤버들이랑 얘기도 막 해보고싶고 친해지고 싶지만.... 내가 원래 사진 찍히는 것도 싫어하고 싸인도 다 받아놓은 게 있는데 어디 또 받나 싶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해서 늘 멀찌감치서 구경을... 지금까지 제일 많이 자주 본 밴드인데도 여전히 아이돌같은 느낌이다ㅜㅋㅋㅋㅋ아냐 아이돌맞아... 어쩌다 말나누게 될 때 태연한척 해본다ㅋㅋㅋ

 

계산까지 다 하고 가려고 나왔는데, 더미를 다시 보느라 거의 40분가까이 밖에서 눌러앉아 있었다. 귀여운 더미ㅜㅜ 쓰다듬고 있는데 한님이 얘이름 뭐냐구 하셔서 더미라고 알려드렸는데 연덤펍이라 '덤이'라고 생각하셨는지 덤아~ 덤아~ 하시는데 귀여워서 웃었다ㅋㅋㅋ 보통은 덤아~ 안하고 더미야~ 라고 하는데ㅋㅋㅋ 그래서 나랑 옆분들이 웃으니까 한님이 '덤이 아니에요? 음? 맞게 불렀는데?' 하셔서 더 귀여웠던ㅋㅋㅋㅋ

그리고 내뒤에 상민님이 서계시길래 용기내서 슬쩍 혹시 치킨쿠폰 아직 안드셨냐고 여쭤봤는데 당황하시는 것 같아서 내가 더 당황스러웠다...ㅋㅋ 사실 경연들 전에 응원하는 맘으로 치킨 쿠폰으로 드렸던 게 있는데 한달이 다되어가도록 안써졌길래, 혹시 쿠폰사용에 문제가 생겼나 치킨 좋아하시는데 왜안드셨지 노랑통닭 싫어하시나? 혼자 이생각 저생각 하고 있었어서.. 그냥 궁금해서 여쭤본건데 혹시 '치킨왜안드시냐구요!!' 로 들으신건 아니겠지ㅜㅠ 뭔가 상민님이 우물쭈물 하시면서 다같이 모일 시간이 없었어서-라고 하시는데 내가 더 당황...ㅋㅋ 당황스러우셨으면 죄송했어요 그냥 쿠폰에 문제가 있는지 궁금했던건데ㅜㅠ 언제든 기간 넉넉하니 시간될 때 다같이 맛있게 드셨으면!!

 

늘 그렇듯, 오늘 공연도 오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며- 토요일까지 일한 피로가 싹 날아가는 공연이었다:) 폰부스 열일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