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3일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하는 밴드피플 라디오스타 공연! 지난번에 2회였던 공연을 한 번 갔었고, 이번에 두 번째로 5회인 공연을 또 신청해서 가게 되었다. 그냥 페이스북으로 메세지 보내서 신청만 하면 갈 수 있어서 부담도 없고, 요즘 한창 빠져있는 전범선과 양반들이 라인업에 있어서였다. 5:30pm부터 티켓팅 시작인데 지난번엔 10분정도만 좀 늦게 갔는데도 입장순서가 60번대였어서 오늘은 맨 앞줄에 서기 위해 거의 시간 딱맞춰서 갔다. 그리고 맨 앞줄 스탠딩 성공!ㅋㅋ
그리고 전범선과 양반들 앨범 기회되면 사려고 하고 있었는데 오늘 마침 브이홀 앞에 놓여있길래 드디어 구입! 너무 좋은 2집 혁명가!
공연 시작은 7:00pm라서 그 전까지 뜨는 시간을 주변 까페에서 보내다가 시간 맞춰서 다시 브이홀로 갔다. 지난번엔 사람들이 문 밖으로까지 줄 서 있을 정도로 많았는데 오늘은 듬성듬성 보일 정도로 많지 않길래 좀 놀랐다. 이 공연은 사회자도 있고 호응도 더 크게 해야 하고, 또 즐겁게 놀고 싶어서 관객들이 많길 바랐는데 좀 아쉬울 뻔. 그런데 다행히도 오늘 관객들이 숫자는 적었지만 다들 정말 잘노는 사람들이었다.
아, 브이홀 공연장은 지하3층에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최현규양반(ㅋㅋ)이 나타났었다. 예상못한 등장에 나도 모르게 눈마주치고 꾸벅 인사를 했는데 지난번 공연에 왔던 내 얼굴을 알아서인지 아님 그냥 같이 자동반사로 인사하신건지 아무튼 인사해주셨다ㅋㅋ 최현규양반이랑 마주치고 인사했다는 사실에 신나서 히히 거리고 있다가 보니 엘리베이터는 지하3층 말고 지상3층으로 향하고 있었지..(ㅋㅋㅋ)
지난번 클럽빵에서 전양반들 순서가 첫 번째였어서 끝나고 싸인을 못받아 아쉬웠는데 오늘은 앨범까지 샀으니 앨범에다 직접 싸인받아야겠다며 신났다. 오늘 공연 순서는, 킹스턴루디스카-빌리카터-전범선과 양반들-타카피!
전양반들 빼곤 다 처음 듣는 밴드들이었어서 어제 미리 공연영상들을 찾아보고 왔는데 3인조 블루스밴드라는 빌리카터 여자분들이 너무 멋있길래 기대됐고 킹스턴루디스카랑 타카피도 정말 신나는 곡들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첫 공연의 시작은 킹스턴루디스카! 독특한 밴드인게 총 멤버수가 9명이다. 어제 찾아보고선도 9명이나 된다는 것에 놀랐는데 정말 오늘 보니 9명이었다. 브이홀처럼 무대가 넓지 않고 살롱노마드같은 협소한 공간에서라면 아마도 공연이 힘들듯싶다.
그런데 이 밴드의 매력은 9명이라는데 있기도 하다. 지금껏 어느 밴드에서도 보지 못했던 구성이 트럼펫과 트럼본, 색소폰까지 있다는 것!! 그래서 사운드가 정말 풍부하고 신난다. 멤버들 구성은 최철욱(트럼본,보컬), 오정석(트럼펫,플루겔혼), 슈가석율(보컬,퍼커션), 성낙원(색소폰), 서재하(기타), 김정근(트럼펫), 김억대(피아노), 손형식(베이스), 황요나(드럼) 라고 한다.
곡 제목들을 다 소개해주진 않아서 지금 제목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첫 곡부터 너무 신났다. 인터뷰할 때 사회자분께서 이들의 무대 보는 것만으로도 해변가에 놀러와있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 느낌! 그리고 이들의 음악은 어떻게 즐기면 되겠냐고 하니까 그저 이 음악에 몸을 맡기고 흔들면 된다고 하셨다ㅋㅋ 정말 그렇다. 이들 음악을 듣고 있으면 보컬분도 정말 신나게 몸을 흔들며 뛰어다니며 노래하시고, 그걸 보며 같이 몸을 들썩들썩 춤추게 된다.
그리고 마침 오늘이 딱 신곡이 발매된 날이라고 하셨다. 리우데자네이루.
가사 중에 안아줘 날 안아줘 이런 게 나오는 곡도 있었는데 멜로디가 좋았다. 점점 뒷순서로 갈수록 퇴근 후 시간이 되어 그런지 사람들이 그래도 많이 찼는데, 이 때는 첫무대라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도 킹스턴 루디스카 멤버들이 다들 너무 즐겁게 공연을 해서 우리도 다같이 신나서 호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심지어 마지막 곡 할 때에는 보컬분께서 아예 무대 위에서 뛰어내려오셔서 스탠딩석 뒤로 절반 정도의 사람들이 앉아있었던 좌석 쪽 앞까지 가서 노래하시고 스탠딩석 빙 돌아서 다시 무대위로 올라오심! 첫 무대부터 이렇게 뛰어놀 정도로 신나서 흥이 확 오르며 다들 즐거워했는데, 이것은 오늘 흥의 시작에 불과했다ㅋㅋㅋㅋㅋㅋ 정말 오늘 이 공연 안온 사람들 후회될껄. 오늘 라인업 밴드들이 어찌나 하나같이 무대매너가 좋고 관객들도 얼마나 잘 즐기는지, 끝도없이 신나고 신나는 무대의 연속이었으니까!
킹스턴루디스카가 멋지게 흥을 올려주고 큰 환호를 받으며 물러가고 두 번째 순서는 빌리카터!!!
어제 빌리카터 곡들을 몇 개 들어봤었는데 love and hatred 랑 time machine이 특히나 계속 귀에 맴돌고 내 취향이었고, 드럼 남성 한 분과 여성 두 분 멤버로 구성되어있는데 여성 두 분 다 너무 멋진거다. 보컬 목소리도 허스키하면서 멋질 뿐만이 아니라 기타치는 분은 하모니카까지 잘 불고, 보컬은 무대에서 신나게 뛰어놀 줄 아는 분. 그래서 정말 기대하고 왔던 무대였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인터뷰할 때 보니까 보컬분 성격도 진짜 매력적ㅋㅋ 털털하신 성격 때문인지 사회자가 아껴주는 팬분들께 한 마디 해달라고 하니까, 음... 음... 하시면서 아무 대답도 못하시는거ㅋㅋㅋㅋ 사회자분이 대답 기다리시다가 이게 그렇게 어려운 질문이었냐면서 다른 질문으로 돌렸다ㅋㅋ 그리고 빌리카터도 활동 시작한지는 몇 년 됐지만 아직 공식적인 앨범 나온 건 없었는데 드디어 곧 1집 앨범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첫 곡부터 내가 오늘 꼭 듣게되길 바랐던 'love and hatred' 여서 신났다. 같이 따라부르는 부분도 신나고. 보컬분 목소리 정말 너무 멋지심!! 기타치시는 분도 그렇고 보컬도 그렇고 꺅 언니들 꺄아아악(실제 나이는 모르겠다ㅋㅋ) 하고 소리지르게 될 정도로 멋졌다. 제일 멋졌던 게 보컬분의 무대포스!!!!!! 안그래도 왼쪽 허벅지에 딱 드러나는 타투와 겉모습만으로도 섹시하면서 멋진 여자였는데, 등을 뒤로 젖혀서 무대 위로 드러누울 땐 정말 꺄아아악 다 탄성을 질렀다.
심지어 나중엔 뛰다가 구두까지 벗고 맨발로 무대 위를 뛰어다니셨다. 정말 여자뮤지션 보고 저렇게 멋지고 예쁘면서 섹시할 수도 있구나 생각하게 된건 처음인 것 같다. 그 매력에 완전 빠져있는데 또 귀엽기까지 했던게, 관객석 누군가가 무대 하나 끝나고 언니 사랑해요!!!! 이렇게인가 소리지르니까 보컬분이 "나........ 나도...." 하며 낮은 목소리로 수줍게 대답하시는거ㅋㅋㅋㅋㅋㅋ you ate my brain 이라는 곡도 제목부터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다.
어제 영상으로만 찾아봤을 때도 매력있을거라는 예상은 했는데 직접 무대 보고 오니까 더 빠져들어서 돌아와서 빌리카터 다른 공연 영상들을 많이 찾아봤다. 보컬분이 무대에서 오늘처럼 드러눕고 뛰고 포스있는 일이 일상적인 공연모습인 것 같았다. 1집 나오면 얼른 가사랑 같이 다 들어보고 싶고, 라이브공연도 기회되면 꼭 또 가보고 싶다.
그렇게 신난 상태에서 드디어 내가 오늘 보러 온 전범선과 양반들의 무대!!!!
정말ㅋㅋㅋㅋㅋ 후기를 쓰려고 하니 웃음부터 난다ㅋㅋㅋㅋㅋㅋㅋ 오늘같은 전양반들 공연보기는 처음이었다. 휴지들고 날리면서 살풀이하고 강강술래까지 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셋리스트는 아래로부터의 혁명-불놀이야-나그네-도깨비-강강술래 였다.
사회자 인터뷰할 때 전범선씨에게 예전엔 상투머리를 했었는데 지금은 머리가 바뀌었냐고 하니까, 범선씨 대답이 변발했다고 하면서 두피건강이 안좋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ㅋㅋㅋㅋㅋ 아 그런거였어? 난 또 고전컨셉에서 현대 귀여운 컨셉으로 의도적인 변신을 한 줄 알았는데ㅋㅋㅋ 아무튼 상투머리일 때보다 포스는(우리는 조선락이다!!하는ㅋㅋ) 덜하지만 지금 모습이 더 멋있다! 그리고 더 제 나이처럼 보이기도 하고...(91년생)ㅋㅋ 상투머리 하고 있을 땐 나보다 어릴거라는 생각을 못했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불놀이야' 할 때랑 '강강술래' 한 마지막 곡이었다. 처음엔 몰랐는데 불놀이야 할 때 옆에 계시던 두 명의 남자관객들이 앞에 깔아놓았던 휴지 길게 뽑은 걸 옆으로 막 나눠주는것이다. 이게 뭐지? 싶었는데 갑자기 불놀이야 하면서 그걸 손 위아래로 하며 탈춤 추듯이 흔들기 시작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내 손에 쥐어진 휴지. 엉겹결에 나도 그 남자분들을 따라서 휴지를 흔들기 시작했는데..... 너무 흥겹고 신나는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보니 그 두 남자분 이렇게 다 준비해서 전양반들 공연 예전부터 다니던 분들인 모양이었다. 진짜 대단ㅋㅋ 중간에 계속 멋있다고 소리치고 전양반들도 그들 덕분에 활짝 웃고 너무 좋았다. 그렇게 휴지 흔드는게 이름하여 살풀이춤이라고 영상까지 찍혀있던데ㅋㅋ 사실 맨 뒤에 강강술래라는 곡 할 때도 영상은 안찍힌 것 같지만 미친듯이 놀게 되었다.
진짜로 강강술래를 했기 때문이다. 무대 바로 앞에서 관객들 속에서 점점 커지는 강강술래의 원ㅋㅋㅋ 이것도 전혀 예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간부분에서 그 두 남자분들이 강강술래 원을 옆의 사람 한 명 한 명씩 잡으며 만들어가는데 그 옆에 있던 나도 또 얼떨결에 같이 손을 잡고 빙빙 돌면서 강강술래를 하게 되는거ㅋㅋㅋ 옆에 서있던 사람들 한 명 한 명씩 더 끌어들여서 원은 점점 커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글빙글 돌면서 강강술래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생각난게 내가 전양반들 공연을 처음 봤었던 클럽ff에서 전범선이 이 곡 하기 전에 다같이 강강술래 해보라고 멘트를 했었다. 그런데 그 땐 에이 어떻게 사람들 다 서있는 스탠딩석 가운데에서 강강술래가 가능해? 라고 생각하고 사람들도 노래 따라부르기만 했지 강강술래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정말 강강술래를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얼떨결에 끼어들었는데 너무 신났다ㅋㅋㅋㅋ
정말 지금까지 가봤던 공연중에 이렇게 관객들이랑 하나가 되어서 즐기는 것으로는 역대급인 공연이었다. 전범선과 양반들을 이렇게나 좋아하는 남자팬들이 있다는 사실도 왠지 뿌듯했고. 노래도 다같이 크게 따라부를 수 있어서 좋았다. 전범선씨가 중간에 계속 마테차를 마셨는데 지금 목구멍이 헐었다고 한다ㅜㅜ 그래서 백두산이 폭발한다 이 부분 부를 때도 긴장했었는데 우리가 다같이 크게 불러주어서 좋았다고. 전범선씨 목 관리 잘해서 아픈거 얼른 나으세요!!!!!! 그 멋진 목소리 오래오래 들어야하니까!
광란의 전양반들 무대가 끝나고 마지막 무대는 타카피! 사실 이 때 아무래도 전양반들에게 오늘 산 앨범에 싸인을 받아야겠어서 타카피 무대 시작 전에 밖에 잠시 나갔었다. 그래서 앨범에다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그러고서 들어오느라 다시 들어왔을 때 타카피무대는 절반정도 지나 '써니싸이드 비치클럽'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제 미리 들어봤었던 신나는 곡 '캐세라세라'를 하고 앵콜을 받아서 '글로리데이즈'까지 하고 끝났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 밴드의 '치고 달려라'가 대표곡이라던데 아무래도 내가 나가있는동안 했을 것 같다. 대표적인 펑크락밴드라는데 정말 보컬분 목소리도 시원시원하시고, 곡들이 다 에너지를 받게끔 해주는 매력이 있었다.
타카피 무대는 내가 중간에 들어가서 정말 금방 끝나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오늘 무대가 다 너무 즐거웠어서 오기로 했던 것이 참 뿌듯했다. 오늘 느낀것 중 하나는 역시 밴드도 밴드지만, 그 날의 공연 분위기는 관객들이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2회 때 왔을 때도 정말 분위기 좋았는데 그 땐 사람도 정말 많았었고 오늘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차지는 않았는데도 분위기는 지난 공연 못지않게 열광적이었다. 거기다가 오늘은 혁명가 앨범도 사고 싸인까지 받아서 뿌듯한 날.
2차라인업이 발표됐는데 23일날 야외무대에로 폰부스가 있었다. 야외무대는 따로 신청하지 않고 그냥 가서 보면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다음에 가는 밴드피플라디오스타 공연은 그 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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