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8일
오늘 원래의 계획은 두 탕을 뛰는 거였다. 폰부스랑 파블로프가 다른 장소에서 공연을 하는데 둘 다 너무너무 가고 싶어서 치밀한 계산 하에 계획했던 것. 폰부스 공연 끝날 시간이 10시 전후로 예상되어서 끝나자마자 이동하면 10시 15분쯤 시작하는 파블로프 공연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살롱노마드→공중캠프 2분거리. 그래서 돈이 많이 들더라도 평소 비싼 커피 비싼 옷 안샀던 걸로 쓰자 치고 둘다 가려했으나, 막상 오늘 예상시간에 변동이 생겨서 불가능했다. 살롱노마드에서의 공연이 처음에 거의 30분씩 늦어지다가 나중엔 1시간정도까지 예상시간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파블로프 공연은 포기했지만, 예상과 다른건 아쉽긴 해도 사실 폰부스 노래를 흥얼흥얼거리면서 즐겁게 집에 돌아왔다.
오늘의 공연 타이틀은 폰부스의 곡제목인 '극지' 그리고 라인업은 밤의 피크닉 - 더 헤드 - 배기슈즈 - 프로젝트 임페어 - 폰부스 였다. 폰부스 말고 다른 밴드들은 다 한 번씩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잘 몰랐다. 살롱노마드에 들어가보니 오늘 다 락 라인업이라 스탠딩으로 해볼까 한다고 의자들을 치워놓으셨었는데, 사람들이 들어와서 의자를 꺼내어 앉아서 무산ㅋㅋ 결국 폰부스 공연 때만 우리가 다 일어나서 스탠딩으로 즐겼다.
살롱노마드 공연 시작 7PM 전까지는 그 앞에 있는 까페 '피터캣'에서 책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지난번에도 한번 왔었는데 마음에 들어서 콕 집어둔 곳이다. 여기서 파는 깔루아 스파클링 워터라는 적당한 도수의 칵테일이 있는데 맛있어서 또 마시고 싶었다. 분위기도 책 읽기에 좋고.
폰부스와 살롱노마드의 조합은 내가 정말 꿈꾸던 것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와 제일 좋아하는 밴드의 조합!
살롱노마드가 공간이 좁지만 아지트같아서 드는 친밀감이 있는데, 5명인 폰부스 멤버들에게도 공연하기 좁은 공간이겠지만 한편으로 얼마나 더 가깝게 느껴질까 기대도 되고 살롱노마드만의 분위기와 조합도 궁금했다. 데드락을 마시고 폰부스 공연을 보는 것도 생각만해도 즐거웠다. 살롱노마드를 이제 너무 자주 와서 오늘은 또 다른 곳을 찍었다. 이를테면 천장이나 구석에 있는 불빛 인테리어ㅎ
밤의 피크닉이라는 밴드가 첫 순서였는데, 사실 많이 뻘쭘한 상황이었다. 공연시작 자체를 7pm보다 더 늦게 시작하게 된 것부터가 오늘의 공연시간 딜레이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된 이유가 처음에... 관객이 나 혼자였기 때문이다. 나중에 몇 분이 들어오시긴 했는데 처음에 정말 나 혼자밖에 없어서(그 다음에 공연하실 밴드 멤버 몇 분과) 시작해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다가 '한 분을 위해 하겠습니다' 하면서 시작했다. 나도 뻘쭘해서 일부러 박수를 더 열심히 쳤다ㅋㅋㅋ
다행히 중간에 곡 설명도 많이 해주시고 뭔가 이 밴드 느낌 유들유들하다고 해야하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곡들과 분위기여서 금방 그 어색함은 잊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밤의 피크닉이라는 이 밴드의 이름이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첫 곡은 '티티카카'였는데 전에 여행할 때 봤던 호수 이름이고 그 때 느낌이 좋아서 만든 곡이라고 한다. 그 다음곡 '날개' 그리고 '춤추는 고양이'. 보컬분이 고양이를 기르시는데 강아지처럼 쉽게 마음주지 않는 매력에 반해서 만든 곡이라고 하셨다. 뭔가 멜로디에서 춤추는 고양이를 떠올려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곡. 그 다음곡은 '백수의 호수'ㅋㅋㅋ 요즘 백수들 많잖아요? 하시면서 소개하셨는데 곡제목 정말 잘지으셨다ㅋㅋ 그리고 다음은 '야도'라는 곡이었는데 어릴 때 술래잡기하면서 술래를 야도라고 했다고 한다. 밤도둑이라는 뜻. 야도 처음 들어보냐며 여기 30-40대는 안계시는군요 했는데 정말 야도는 처음 들어봤습니다...ㅎㅎㅎ 밤의 피크닉 밴드의 노래들은 이렇게 일상에서 만들어지는구나, 밤에 피크닉을 즐기듯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 같다.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어서 좋았다.
두 번째 순서는 밴드 더 헤드!! 뭔가 밴드 이름부터 외국 락밴드의 느낌을 준달까. 다들 훈훈한 외모에.
곡들은 시원시원한 락이었다. 더헤드의 공연에서 사실 시간 딜레이가 많이 되었는데, 첫 곡을 하다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드럼 뭐가 찢어졌다고 교체하는 시간이 들어갔다. 얘가 뭐 잘 부수게 생기지 않았냐며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진짜 드럼멤버분 나중에 드럼치시는 거 계속 보게 되더라. 파워풀하고 신나게 너무 잘 쳐서. 어쨌든 그렇게 이 순서에서 거의 30분 넘게 시간 딜레이가 되기 시작했는데, 곡들 자체가 신나고 멜로디라인이 좋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다.
곡들을 다 소개해주지 않으셨지만 hitch hiking 이란 곡도 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부가차'. 멜로디가 중독성있고 이 노래에서 보컬 목소리가 특히 매력있었다. 원래 멘트 잘 안하는데, 지금 펜타루키 가는 것 투표 리스트에 자신들이 올라와있다고 오늘 공연보고 마음에 들면 투표해달라고 소개하셨다. 아- 중복투표가 가능하다면 할텐데, 전 이미 더베인에 투표를 해버렸네요ㅎㅎ 밴드 더헤드 곡들이 시원시원하고 깔끔한 락처럼 느껴져서 신나게 좋게 들었다.
다음 밴드는 배기슈즈! 이쯤부터 관객들이 엄청 많아졌다. 폰부스를 보러 온 사람들인건지 우연히 많아진건지 모르겠지만 호응좋은 여자관객분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공연 분위기도 훨씬 밝아지고 뜨기 시작했다ㅎ
소개해주셨던 곡 중 하나는 live life like a rockstar. 자신들과 다른 밴드들과 우리 모두를 위한 곡이라는. 배기슈즈의 곡들도 다 신나서 끝날 때마다 사람들이 환호를 했다. 배기슈즈도 신나고 살롱노마드 사장님도 신나셔서 싸이킥 조명도 켜시고ㅋㅋ 끝나고 축구보러 가야 한다면서 빨리빨리 하자 했는데- 이미 시간 딜레이는 될만큼 된 상태였다ㅋㅋ 배기슈즈라는 밴드는 곡들 느낌과 밴드 이름의 매칭은 확 안와닿는데 희한하게 이 사람들과는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막 분위기 좋은데 곡 끝날 때마다 멤버가 한숨을 쉬어서 웃기도 했다ㅋㅋ
네 번째 순서, 프로젝트 임페어! 사실 다른 밴드들 곡은 미리 조금씩 찾아듣고 왔는데 이 밴드는 곡들 제목도 잘 안나오고 자료가 많지 않아서 어리둥절했었다. 오늘 보니 결성된 지가 얼마 안되어서 그런 것 같다. 특이한 게, 보컬이면서 기타인 분과 드럼 딱 두 명. 두 명으로 구성된 밴드라서 너무 놀라웠다. 두명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운드는 완벽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두 명으로도 이런 사운드가 만들어지는구나 놀랄 정도. 곡들도 다 좋았고.
보컬 발 앞에 발로 차는듯이(?) 연주하는 드럼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도 신기했다. 두 명이지만 연주실력이 정말 화려했는데, 소개를 들어보니 유명해서 들어봤던 후후라는 밴드와 전에 공연을 본 적 있는 이글루베이의 조합이었다. 밴드 후후의 보컬인 노준용씨와 이글루베이 드럼 이은호씨의 콜라보. 두 밴드 다 인기가 있는데 이 안에서 또 프로젝트처럼 만들어진 밴드인가보다. 그래서 그걸 아는 사람들의 열광이 더 있었던건가. 어쨌든 곡들도 연주도 환호받을만했고, 정말 사람들 반응도 뜨거웠다. 노준용씨가 오늘 후후 공연도 하고 왔다며 지금 프로젝트 임페어 공연을 하고 있으니 이중인격이 된 느낌이라고 하시고ㅎㅎ 친누나가 여기 와계시다고 하면서 인사도 하시고. 연주할땐 멋있는데 말할 땐 남동생느낌처럼 귀여우셨다. 아무래도 두 명이 하니까 한 명 한 명을 더 자세히 보게 되더라. 드럼도 이렇게 열심히 본 건 처음인듯. 다시 한 번 드럼 배울껄 싶어지면서 드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멋있고 신남.
프로젝트 임페어 덕분에 흥과 분위기가 오를대로 오른 상태에서, 나의 락스타 기다렸던 폰부스 등장!!!
사실 오늘 살롱노마드 오자마자 에피소드 하나가 있었다ㅎㅎㅎㅎㅎ 아 지금 다시 생각해도 꺅ㅎㅎㅎㅎㅎㅎ
처음에 들어왔을 때 태우오빠가 혼자 앉아계셨다. 속으로 '앗 태우오빠당!!!!' 소리는 질렀는데 막상 너무 쑥스러워서 아는 체를 못하겠는 거. 계속 눈치보면서 말을 할까말까, 나 폰부스 왕팬이라고 태우오빠도 너무 좋아한다고 말은 엄청 하고 싶은데 진짜 입이 꼬매진 것처럼 말이 안나왔다. 진짜 한참을 태우오빠를 바라보며 어슬렁거리기만 하는데 태우오빠도 뭔가 뻘쭘하셨는지 짐 챙겨서 나가시려고 했다. 안돼! 나가시기 전에 팬이라고 고백을 해야해! 속으로 이렇게 외쳤지만 결국 태우오빠가 나갈 때까지 말을 못걸었다. 이 왕소심쟁이!!! 그렇지만 진짜 후회할 것 같아서 난 그 소심을 극복하기로 하고 태우오빠를 따라 나갔다. 아무래도 폰부스팬이란 걸 꼭 말해야겠는거다. 안그래도 팬이 된지 오래되지 않았고 난 공연 끝날 때마다 남아서 싸인받거나 사진찍지도 못했기 때문에 모르실텐데- 팬인걸 너무너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 왠지 나가서 바로 안가고 담배부터 피고 계실 것 같아서 따라나갔는데 예상 적중이었다ㅋㅋ 담배를 태우고 계셨다. 그래서 담배 다 피우고 출발하려고 하실 때쯤 용기내서 아주 뜬금없게 말을 걸었다! 저 팬인데 말을 못했다고 부끄러워서ㅋㅋㅋㅋㅋㅋ 태우오빠도 아마 속으로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다. 살롱노마드 안에선 모르는 척 있더니만 가려니까 나와서 팬임을 고백하는 이상한 팬ㅋㅋ 본인을 살롱노마드 주인아저씨로 착각하고 눈치보는 줄 아셨다길래 너무 귀여워서 빵터졌다. 살롱노마드 단발 아저씨보다 오빠가 천배만배 더 귀여운데ㅎㅎ 이따 9시에 보자고 웃어주시는데 진짜 그 웃는 모습이 너무 생생. 강아지처럼 귀여웠다. 트위터로 태우오빠가 귀여우면 빨리 죽으니까 멋있다고 해달라고 해서 앞으론 멋있다고만 말할 생각이다ㅋㅋ 아 쓰다보니 엄청 흥분한 거 다 티나네. 어떻게 내가 태우오빠에 대해 쓴 글을 찾으셨는지 태우오빠랑 트위터 친구도 맺어져서 너무 행복했다는. 이렇게 긴 에피소드 끝ㅋㅋㅋ
어쨌든 그래서 태우오빠를 더 열심히 봤다. 점점 살이 빠지시면서 더 멋있어지는 것 같다. 근데 진짜 웃으실 때 너무 강아지같으심. 암튼 흥분을 가라앉히고 셋리스트를 말하자면, 살롱노마드 공연 타이틀이기도 했던 극지를 시작으로 please please please(라이브로 듣는 건 처음이었다! 이렇게 신나는 곡이었다니!!!!), 죽은 새의 노래, 눈꺼풀이 없다(이것도 라이브로 처음 들었다, 역리 레이져 가창력은 발라드에서 빛을 발한다), 재클린(오늘의 북클린은 레이져!!), mai 2016, 그리고 앵콜곡 1-7 이렇게까지!!
살롱노마드의 단점은 조명이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나온다는 거다. 하지만 그 어둡고 낮은 색조 때문에 아지트분위기가 나기도 하는 거라서 사진 잘 나오게 찍는걸 포기한 채 즐기면 된다ㅎㅎ 태우오빠가 하신 얘기 중에 '눈꺼풀이 없다'를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공연할 때마다 하는데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그랬는데- 정말 곡이랑 여기 분위기가 잘 어울렸다. 살롱노마드는 신기한 게, 락이면 락대로 발라드면 발라드대로 공연이 여기서 묘하게 어울려지는 느낌이 있다.
'눈꺼풀이 없다' 얘기하면서 노래방에 이 노래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 레이져가 이거 노래방에서 좀 불러보고 싶다고ㅋㅋ 폰부스표 발라드곡! 진짜 폰부스노래 좀 노래방에 있었으면 좋겠다. 난 신나는 곡들 mai 2016처럼 방방 뛰면서 부를 수 있는 것들ㅋㅋ 발라드곡 중엔 춤추는 여자 이런 곡 있었으면 좋겠고- 진짜 폰부스노래는 어떻게해야 노래방에 들어가는거지..!!!!!!
사실 관객들이 들어와서 다 의자를 꺼내 앉을 때 폰부스공연 스탠딩으로 못볼까봐 걱정됐었다. 폰부스 공연은 꼭 스탠딩으로 뛰면서 보고 싶었기 때문에. 다행히 팬들 마음이 통해서 폰부스 때 다같이 스탠딩!!! 폰부스 공연을 가만히 앉아서 듣는건 사실 상상이 되지 않는다. 가방 매고 보고 있다가도 다 내려놓고 뛰고 싶어지니까.
박한님 뒤에 가려져셔 드럼 민석군이 사진엔 거의 안나왔지만ㅋㅋ 오늘 귀엽게 폰부스티에 멜빵까지 하고 왔더라. 드럼치다가 결국 상의탈의했지만ㅋㅋㅋ폰부스를 자주 보니까 이제 옷이 비슷한 걸 돌려입는 게 보인다. 그게 애정이 더 간다ㅋㅋ 폰부스공연은 늘 최고. 시간 늦어지는 것도 모르고 너무 빨리만 갔다. 재클린에서부터 신나서 뛰었다. 눈꺼풀이 없다도 라이브로 들어보니 너무 좋은 발라드 명곡 느낌이고. 근데 붉은책은 언제 해주실까. 너무 듣고 싶은. 춤추는 여자도, 별빛에 젖어도 듣고싶다. 이렇게 공연 다 따라다니다보면 들을 날이 오겠지ㅎㅎ
살롱노마드에서 폰부스가 공연을 하고 있다는게 보면서도 안믿겨지고 신기했다. 상상만 해보았던 일이기 때문에. 생각했던대로 너무 잘어울렸고 이 작은 공간에서 같이 음악을 즐기고 있는 느낌, 하나가 되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나의 특별한 공간에서 그들을 만나는 느낌이기도 하고, 오빠들이 데드락 드셔보셨나? 여기 데드락 정말 맛있는데.
앵콜곡 1-7까지 마치고 더 계속 했으면 하는 마음에 잠시 앉아있다가 곧 나왔다. 흑흑 앵콜이라는 거 루틴으로 늘 두세곡쯤 할 수 없을까. 근데 사실 시간도 늦어져서 거의 11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오늘 못보게 된 파블로프는 아쉽긴 하지만 사실 어느새 또 잊고 있었다. 파블로프 월요일 먼프 때, 바로 이틀 후에 볼 수 있으니까 괜찮아! 심지어 폰부스랑 함께~ 너무 신난다. 먼데이프로젝트 진짜 최고. 두 밴드를 묶어주다니!!!!!!!
오늘도 끝나고 폰부스오빠들에게 따로 인사할 용기는 못냈다. 그냥 잘 못하겠다 그렇게ㅎ 사진 찍어달라하고 싸인받고 하는 걸. 7월에 새 앨범 발매되면 지금까지 못샀던 폰부스 앨범 다 사서 거기에다가 싸인받긴 할건데- 암튼 내 나이도 생각하게 되고 실제론 빠순이(?)지만 빠순이처럼 달라붙는 걸 잘 못하겠는ㅋㅋㅋ 사실 오늘 태우오빠한테 말을 건 것만으로도 기쁨충만했다. 다음에도 또 그런 기회가 되면 말 걸어봐야지. 나의 락스타들 오늘 공연도 너무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일요일 하루는 폰부스에게 얻어온 에너지로 열심히 공부하고, 월요일 먼프를 보러 갈 에너지를 충전해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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