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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클럽 타 10주년 기념 페스티벌

2016년 6월 12일

 

 

 미리 예매하고 기다렸던 클럽 타 10주년 기념 페스티벌! 무려 6월 10-12일, 17일-19일 6일간 엄청난 라인업으로 짜여져있었다. 그 중에 가고 싶은 날짜가 하루이틀이 아니었지만, 그러기엔 부담스러워서 결국 폰부스가 있는 하루만 골랐다.

 

 

 처음에 고를 땐 폰부스만 보고 정하긴 했는데- 나중에 알게 되면서 좋아하게 된 밴드들에 롱디와 더베인이 있었고, 뷰렛은 원래 한참 전부터 좋아했던 밴드이고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도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듣던 시절부터 라디오에서 희열오빠의 특별한 애정으로 자주 소개되었던 밴드라 궁금하던 참이었다. 

 로큰롤라디오도 공연 찾아보니까 곡들이 너무 신나고 좋아서 가기 전부터 생각만 해도 꺅 흥분되는 라인업.

 물론 폰부스는 볼 생각만 해도 설레고.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지르며 어떻게 뛰어놀까? 오늘도 북클린 할까? 오늘도 호루라기 불면서 방방 뛸까?

 

 더군다나 지난번 클럽타 공연에서는 테이블이 많이 세팅되어있어서 보인키 공연하기 전까진 거의 앉아서 공연을 봤지만, 오늘은 아예 신나게 뛰어놀자는 취지로 처음부터 스탠딩이었다.

 

 오늘은 미리 입금했던 순서대로 입장.

 

4:30pm부터 입장하고 5:00pm 공연 시작이었다. 공연 다 끝나고 클럽타를 나올 때가 10:15pm쯤이었으니 5시간 넘게 스탠딩한 셈이다. 그런데 평소면 다리아파 미칠 5시간이 왜 그렇게 멀쩡하게 빠르게 지나가지. 역시 모든 건 마음문제.

 

 첫 순서, 롱디(long:D)~ 지난 FF공연에서 너무 기억 좋게 남아있어서 첫 순서부터 즐거웠다. '취향수집'을 첫 곡, 'Do you' 를 두번째 곡으로 한 것까지는 지난번과 셋리스트가 같았다. 세 번째 곡을 아직 발매안된 거라서 라이브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레고(?)라는 신곡을 들려주셨고, 우리에게 음원내도 되겠냐며 호응한 사람들 기억하겠다고ㅎㅎ 따뜻해줘, 야간주행, 택시드라이버(지난번처럼 브루노마스의 treasure랑 지디앤'집에 가지마'까지 믹스해서. 이 버전을 또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까지 했다. 지난 공연때처럼 민샥님이 중간중간에 멘트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사진은 죄다 흔들렸지만.

 지난 공연 때 말한 것처럼 자길 무섭게 보고 관객분들이 눈을 잘 안마주치던데 자기 욕도 잘 안하고 착하다면서 지난 주부터 다이어트 시작한 이야기도 하고. 여름인데 언제쯤 노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반바지도 못입는다고ㅋ 다음번엔 얼굴 좀 홀쭉해졌네 팔에 인어공주가 점점 말라지고 있네(팔에 인어공주 문신ㅋㅋ 오늘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보였는데 진짜 섬세하게 그려진 인어공주였다ㅋㅋ 다음엔 뽀로로 그려오신다고 했었는데...) 이런 소리 들어보겠다고 다짐하셨다. 물론 작년부터 쭉 해오던 얘기라고 하면서ㅎㅎ

        

 곡 중간중간에 멘트하면서, 주절주절 말이 많죠? 하시더니 오늘 집에 어머니랑 단둘이 있는데 대화를 통 안해서 그렇다며- 어머니가 드라마를 보시며 오이소박이를 담그시는데 어머님 오이소박이 정말 맛있다고- 아 뭔가 여자들 수다돋아서 즐거웠다. 민샥님 엄청 친해지고 싶은, 동네 오빠했으면 좋겠는 분ㅎㅎ 노래들도 또 들어도 다 좋았다. 같이 '워~어~'하면서 따라부르는 것도. 따뜻해줘, 야간주행 좋은 가사들도. 롱디 또 공연볼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두 번째, 휴이! 휴이는 보고서 두 가지에 놀랐다. 하나는, 미리 곡을 들어봤을 땐 이렇게 락사운드일 줄 몰랐는데 막상 들어보니 완전 파워풀 락사운드였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보컬이 너무 잘생겨서 놀랐다.(진심으로 놀람ㅋ) 나도 모르게 여자본능이 살아나서 계속 보컬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발견함ㅋㅋ

 곡들은 all about you, 틀, the same 이렇게 세 곡을 한 후 인사를 했다. 사람들이 다 같은 마음이었는지 보컬 사진찍기 바빴는데, 사진이랑 동영상 많이 찍고 올려달라고 하시면서 거의 3주만인지 아무튼 오랜만의 공연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관객들 보니까 좋다고. 평소에 술을 많이 드시는지 술 마시는만큼 관객들 사랑한다고 그러고ㅎㅎ 웃긴건 멘트를 그리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멘트만 하려고 하면 옆에서 계속 멤버들이 기타치고 있거나 다음 곡 시작하려고 하거나 하던거ㅋㅋ

 휴이는 보컬 '시우' 기타 '기윤' 베이스 '수현' 드럼 '주환'으로 이루어진 밴드라고 한다. 들을 땐 악기 사운드 때문에 가사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나중에 곡들을 찾아보니 가사 표현력이나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감성적이고 깊다. 예를 들면 '틀'이라는 노래 가사.

풀잎 같던 너의 지겨운 잔소리마저 내게는 잔인한 귓밥으로 쌓여
흔들리던 잎사귀들 뒷담화속에 나는 알 수 없는 상처로 남아
혼자 있는 나무 위에 원숭이처럼 우리는 서로 각자의 자리에
우리는 알 수 없는 지독한 그 틀 안에 갇혔어 우리는 알 수 없는 변명의 그 성을 지어
오늘도 그 성을 나와 질척이는데 나는 지금 어디에 갇혀있나
비겁한 변명의 울타리에 우릴 가둬놓은 채 틀에 한 없이 갇혀
나는 많은 것을 잃었고 보지 못했던 걸까

 공연볼 땐 사운드에 빠져서 들었는데, 공연 끝나고 돌아와서 가사 찾아보고 다시 들어보게 되는 노래들. 7월에 단독공연도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세 번째 뷰렛!! 지난번에 nest NADA에서 보컬 문혜원씨만 따로 공연하는 걸 봤었고 이렇게 밴드 뷰렛공연은 처음이다. '거짓말'이라는 곡과 '오늘밤은 잠든 후에도 곁에 있어줘'가 한 때 노래방 18번일 정도로 좋아했던 뷰렛. nest NADA에선 밴드사운드가 아니라 아쿠스틱한 느낌의 공연이었는데 오늘 진짜 밴드사운드 뷰렛을 본다니 기대됐다. 문혜원씨 가창력이야 말할 것도 없이 앨범 음원보다 더 좋은 라이브일 것은 확실했고.

 일단 오늘 너무 예쁘셨다. 진짜 무대의 여왕님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하얀 드레스같은 원피스였는데 노래 하시는 중간중간에 치맛자락 휘어잡고 하시는데 진짜 아름다움 마구 발산. 결혼하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지난번보다 더 반해버림. 두 번째 곡으로 '거짓말'을 하면서 이미 무대를 휘어잡았다. 사람들도 이 노래만큼은 다 아는지 같이 따라부르고. 그 다음에 한 'love and hate' 라는 곡 무대는 완전 하이라이트였다. 무대에서 나와 관객들 스탠딩 안에 들어오셔서 노래부르시다가 '하루종일 네가 보고싶어' 다음에 부르는 '네가 생각나' 부분을 같이 따라하게 했는데, 분위기 점점 고조되면서 나중에 관객들에게 마이크도 넘기고. 멜로디도 중독성있고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 이 곡 오늘 처음 들어본 거였는데 바로 빠져버림.

        

 지난번에 nest NADA 오셨을 때도 요즘 자전거 타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꾸준히 열심히 타고 계신지 오늘도 자전거타시는 얘길 하시면서 최근에 길잃어서 시흥까지 다녀왔다고 ㅎㅎ 근데 그러느라 미세먼지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감기도 걸리고 목소리가 부드럽지 못하다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하셨는데- 전혀 미세먼지 따위 알 수 없는 목소리였는걸. 진짜 노래를 너무너무 시원하고 파워풀하게 잘하시고 목소리도 예쁘고. 열내서 감기 몰아버리겠다고 샤우팅 최고. 미세먼지처럼 무서운 노래라는 '성냥팔이 소녀'도 들려주시고 마지막곡은 데뷔하던 때 노래인 'Bye-bye'로 해주셨다. 

 클럽타 10주년 축하하며 뷰렛은 올해 14년째라고 이야기하며 기타 이교원씨랑 같이 늙어가는 것 한탄도 하시고ㅎㅎ 뷰렛이 곧 7월에 김해에서 단독공연도 있고 8월에 정규앨범도 나온다고 한다.

 

 네 번째, 더베인! 이틀만에 또 보는 더베인:) 바로 이틀 전에 살롱노마드에서 봤던 팬들도 무대 앞에 서있는게 보였다.

 A.C. Babystar, BECK, windsurfer, injury time, 마지막곡으로 identity 였다. 내 앞에 서계시던 분이 잠시 자리를 비켜주어서 맨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조명이 너무 기타에 반짝여서 기타 레이져를 잔뜩 받았지만.

 베이스 황현모군은 오늘 무슨 날인지 연주하다가 안경도 날아가고 심지어 피어싱까지 하나 날아갔다는. 멘트는 많이 안하고 거의 공연 위주로 이어갔다. babystar 오랜만에 들으니까 너무 좋았다. injury time할 때 같이 멜로디 따라부르는 것도. 이 때 채보컬 목소리와 가창력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다. 메아리라는 곡에서도 그렇지만. 트위터에서 팬들이 올리는 사진이나 글마다 자기 이름, 더베인 이름 들어가면 일일이 서칭해서 다 하트표시 꾹꾹 눌러주는 성실한 채보컬~ 오늘은 나도 사진 올려줘야지. 

 

 다섯번째 무대, 홀린! 홀린은 미리 음악을 들어봤을 때와 느낌이 비슷했다. 목소리가 같진 않지만 음악 스타일에서 넬이 떠오른다.

예를 들면 한숨이라는 곡이 있는데, 

차가운 입술에 머문 상처에 먼지는 오해에 쌓여 떨어지질 않고
이 숨에 남겨져 또다시 널 너무나 아프게만 하죠
한숨만 쉬어 한숨만 쉬어
남겨진 말이 너무 무거워서 차마 꺼내질 못하고
내 맘속에서 부서져 입가에 흩어진 숨만 흘러요
또다시 당신의 이야긴 숨을 멎게하고
가슴에 자국을 한없이 남기고 움직일수조차 없게 만들죠 이렇게

 가사들 느낌도 그렇고 곡의 느낌들도 넬같은데 넬 스타일보다는 조금 덜 몽환적인 스타일이랄까.

 정준혁(보컬), 남경훈(기타), 용인(기타), 이병윤(베이스), 정다워(드럼) 이렇게 구성된 5인조밴드인데 락발라드같은 느낌의 곡들이 많았다. 첫 두 곡이 연가시랑, 다른 하나였는데 그나마 이들 노래 중 제일 빠르고 흥겨운 종류인 두 곡이었던거고 그 뒤로부터는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클럽타 10주년을 축하하겠다며 홀린스타일의 곡들을 이어갔다. 한숨이라는 곡, falling down, 마지막 곡  for back 에서는 '우-에-오-' 하는 후렴구 멜로디를 같이 따라부를 수 있었다. 


 여섯번째, 로큰롤라디오! 로큰롤라디오는 미리 들어봤던 곡들 중에 shut up and dance랑 you & I 라는 곡 두 곡이 너무 좋아서 기대하고 있었다. 역시 두 곡이 대표곡이기도 해서인지 마지막 두 순서로 다 불러주어서 너무나 좋았음.

 김내현(보컬, 기타), 김진규(기타, 코러스), 이민우(베이스, 코러스), 최민규(드럼, 퍼커션) 4명으로 구성된 밴드다. 오늘 분홍머리 김진규씨가 생일이라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더 신나게 기타를 치며 뛰어노시는 모습:) 어떤 인터뷰에서 '청춘을 수신하라!'라는 수식어를 달던데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라디오라는 말이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밴드가 마음에 들었는데 곡들이 리듬에 친숙하게 몸을 맡기고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 많았다. shut up and dance는 진짜 단순한데 중독성있어서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그리고 가장 기다렸던 폰부스!!!!! 사실 2주만에 보는건데 뭔가 한달이라도 된 것처럼 너무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었다. 기다렸어요!

 기다린 것에 비해 사진은 정말 못찍었다...ㅋㅋㅋ 사실 계속 흔들고 뛰느라고 찍을 수가 없었다. 좋은 사진은 눈에 담는 걸로.

 공중곡예사를 첫 곡으로, 1-7, 평범한 시절, mai 2016에 이어서 재클린, got a chance까지. 클럽타도 10주년인데 생각해보니 폰부스도 10년째라고 같이 축하하고ㅎㅎ(그럼 폰부스 10주년 특별 단공은 언제 안해주나?!)

 레이져는 며칠 전에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해서 레드레이져가 됐다ㅎㅎ 조명에 비춰지니까 색깔이 더 예뻤다. 오늘 대체로 위아래 다 검게 입고왔는데, 이렇게 입은 차림대로 나중에 깡패역할을 연기하려고 했지만 민석이만 진짜 깡패같고 나머지는 도저히 그런 포스가 안나서(눈꼬리 내려가있고 몸도 그렇고ㅋㅋㅋ) 안되겠더라고 함ㅋㅋ  

 오늘의 북클린은 오랜만에 레이져랑 상민님께서 포스넘치게 또 해주셨고, 공연 중에 잠시 레이져가 내 옆분의 것이던 미니선풍기를 달라는 눈빛을 보냈는데 그 때 눈빛을 주고받은 몇 초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제대로 눈 마주쳐본게 처음이라 그런지 잠시 시간이 멈췄던 것처럼 안잊혀지네. 정말 언제나 열정과 파워 넘치는 폰부스!!! 무대 위의 내 락스타♥

 이번 주 토요일은 내가 너무나도 애정하는 살롱노마드에서 본다니!!!! 신나있지만 또 신난다ㅋㅋ

         

 사실 오늘 폰부스 전까지는 가방을 계속 한 어깨에 맨 채로 공연을 보고 있었는데 폰부스 보면서부터는 아예 걸리적거려서 가방을 앞에 내려놓고 뛰었다. 가러챈스 가러챈스! 할 때 팔 휘두르면서 뛰는 게 절정ㅋㅋ 내 몸도 마음도 뛰게 만드는 폰부스~! 최고다 진짜 늘. 근데 '붉은책'은 라이브로 언제 들어볼 수 있을까. 너무나도 들어보고 싶다...

 

 폰부스까지 끝나고 마지막 순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ㅋ 불쏘!ㅎㅎㅎ 사람들이 좀 빠져나가서 여유 있게 무대를 둘러쌌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무대는ㅎㅎ 한마디로 정말 즐거웠다!!! 즐겁고 신나고 재미있는 무대ㅎ 이들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 

 밴드멤버들 이름부터 다 특이하다. 조까를로스(기타, 보컬), 김간지(건반, 멜로디언, 랩), 유미(드럼, 퍼커션), 까르푸황(베이스)이라니ㅋㅋ 노래들도 재밌는게 최근 곡들인 '처음 보는 여자' 라는 곡. '뻘밭에서'라는 곡 가사랑 멜로디가 재미있었다. 머드페스티벌에서 놀고 지쳐서 만든 곡이라는 '뻘밭에서' 앞에 가사가 이렇다.

 흙탕물을 튀겨보자 우릴 여기까지 몰아놓은 구경꾼들의 새 신발에도 이부분 멜로디랑 부르는 방식이 독특해서 더 재밌다ㅎ 우릴 여기까지 몰아놓은 구경꾼들 새 신발에까지 흙탕물을 튀겨보자니 ㅋㅋ 가사를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도 있구나 싶은ㅋㅋ '처음 보는 여자'도 남자들의 비슷한 심리를 노래하고 있어서 저절로 듣고있다보면 웃음이 나는ㅋ

그녀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들이 늘 내 곁을 맴돌고 있지만 왜 그녀에게 더 관심을 갖느냐고 굳이 물으신다면 처음 보는 여자 처음 보는 여자 처음 보는 여자이기 때문에

  '독수리'라는 곡도 있었고 매우 익숙한 멜로디인 '악어떼'랑 '석봉아'는 악어떼! 석봉아~ 외치면서 다같이 즐겁게 따라불렀다. 마지막 앵콜곡까지 받아서 '시실리아'라는 곡으로 마무리! 마지막엔 다같이 신나서 스탠딩석에서 춤을 추는 분위기까지 되었다. 너무 유쾌한 밴드. 중간에 멘트하실 때도 말투가 재미있었다. 타 10주년을 맞이해서 자기는 12년째 입는 티를 입고 왔다며 그러기도 정말 어려운 거라고ㅋㅋ 클럽타 10주년이지만 어디 더 버티겠느냐는 식으로 부정적인 이야기 하시더니 자기가 원래 분위기를 잘 깬다고 사과하시고ㅋㅋ 라디오천국 들을 때 희열오빠가 너무 재미있고 매력있는 밴드라고 불쏘를 소개했던 게 기억남아있는데 정말 이 밴드 매력넘친다. 즐거워서 이 밴드 공연이라면 몇 번이라도 찾아가서 보겠다는 느낌. 앵콜 더 듣고 싶었는데 끝날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고, 오늘의 마지막 무대까지 너무 즐겁게 만들어주셔서 고마웠다.

 

 그렇게 매우 길었지만 짧게만 지나간 것 같은 5시간 정도 후에 나는 클럽타를 나왔다. 체력도 점점 길러지는건지, 지난번엔 세시간 좀 넘게 서있다가 나올 때만 해도 다리가 아팠는데 오늘은 5시간을 서있었는데도 다리 아픈 줄을 잘 모르겠던. 그만큼 음악이 에너지를 주어서 그런가. 어쨌든 클럽타 10주년인 덕에 이렇게 좋은 밴드 좋은 라인업 공연을 누릴 수 있어서 진심 행복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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