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홀 Emergenza 준결승전, 폰부스

2017년 4월 22일

 

 

Emergenza 라는 경연. 폰부스는 2월 17일날 예선을 통과하고 4월 22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예선은 홍대클러브랙에서 했었고 이번 준결승은 롤링홀. 두 팀만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진출하게 되면 한국대표로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밴드대회 결승전에 참가하게 된다는.

활동한지 10년에 가깝고 든든한 팬층도 있고 늘 공연 때마다도 마지막 스테이지를 차지하는 입증된 밴드인데, 그동안 이런 경연에서 운이 잘 따르지 않아왔던 것 같다. 헬로루키 선정됐던 것 이외에는 안타깝게 막판에 탈락하거나 더 앞에서도 통과 안되거나 했었다는데... 이번에 경연 자체에 참가하는 것도 오랜만인거.

사실 에머겐자의 방식 자체가 좀 맘에 안들었다. 그 경연 현장에서 공연을 본 관객들 사이에 거수를 해서 인기투표처럼 표를 가장 많이 받은 팀이 올라가는 거.

그러니까 전문가나 특별한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 거수로 갈리다보니까 결국 자기 밴드 응원할 사람들을 많이 모아온 팀이 이기는 거나 마찬가지인거.

물론 팬층이 두터우면 올라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일수도 있지만, 단지 팬들만이 아니라 멤버 개인들의 온갖 인맥 친구들 등등 다 많이 끌고 올 수 있는 팀이 이길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가족들이 온건지 몰라도 밴드 전혀 모르는듯안 꼬마애도 있던데...ㅋㅋㅋㅋ 나중에 가만히 손드는 투표만 참여한.

내가 생각할 떄 폰부스는 실력으로 공연 자체로 평가하면 무조건 올라가야 할 팀인데, 이렇게 관객들 거수에 따라 갈린다니 일단 내가 가서 한 표라도 더 던저야지 싶으면서도, 애초에 진출할 팀들이 정해져있을 느낌도 들었다.

폰부스가 올려준 셋리 살짝ㅋㅋ 첫 곡이 MAI2016이라는!!

오늘 셋리가 어떨지 되게 궁금했다. 아무래도 신나는 곡들 위주로 하겠지- 싶었는데, 역시 잔잔한 곡 하나는 파도에꽃들을 넣었고!

MAI2016 - 1-7 - 재클린 - 파도에꽃들 - 비극의탄생. 이렇게 다섯곡이었다. 앞에 세 곡 연속으로 신나게 달리고.

이것도 경연 전에 폰부스가 인스타그램에 올려준건데, 재클린 때 부술듯이 치는 드럼 꾸민거ㅎㅎ 예쁘다!! 파도에꽃들이나 술을마셨네 등 다른 곡들에서도 쓰이는:)

 

정말 이번에 폰부스 꼭 본선진출 했으면 간절한 마음으로 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쉽게도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다른 밴드 공연들까지 지켜보며 동원되어있는 사람들 호응들 보며 불안하긴 했는데.. 그래도 분명 폰부스 때에도 호응이 엄청났기 때문에(나도 정말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뛰었고ㅋㅋㅋ) 조금 기대를 걸고 마지막 발표까지 두구두구 기다렸다. 사실 난 폰부스의 멋진 공연을 본 것만으로도 오늘에 만족스러운데 열심히 준비하고 기대도 했을 폰부스 멤버들이 너무 실망하거나 힘빠질까봐 마음 아팠다는ㅜㅜ 이건 솔직히 실력으로 갈렸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이 결과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보기엔 정말 폰부스가 최고였는데 뭐래!!! 라고 하고 싶었고.... 오늘의 멋있었던 폰부스 사진들만 가득 올리며 위로와 앞으로에 대한 응원을 대신해야지.

 

 레이져 & 김태우

평소 공연 중간 멘트들도 주로 주고받으며 투닥투닥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는 콤비ㅎㅎ

내가 딱 첫째줄 중간정도에 서서 영상 찍고 있었는데 이 때 내 카메라 보고 딱 브이하시는 느낌이었다 헷헷(아님 말고ㅋㅋㅋ)

 

이상민  최민석  레이져

드럼은 아무래도 너무 뒷자리어서 배경 정도로만 찍혔고...ㅜㅜ

오늘의 재클린에서 북클린은 상민님과 레이져의 멋진 퍼포먼스로!

시작하기 전에 레이져님이 다뿌셔버릴거야!!! 외침ㅋㅋ 너무 멋있었다♡ 드럼스틱 날리는 것까지

 

박한 & 이상민

 

이상민 & 김태우

 

오늘 좀 제대로 찍어볼 수 있었던 태우님 단독.

조명이 안좋으면 측면에 서 계셔서 잘 나오기 힘들었는데 롤링홀 조명은 좋다:)

 

공연 마무리할 때 짜잔- 폰부스 굿즈 수건 꺼내든 레이져!!

저거 보니까 아 나도 저거 들고와서 응원할껄 그랬나 싶었던ㅋㅋ

오늘 정말 최고 멋있었다 폰부스!

또 다른 경연 하나가 남아있는데- 열심히 응원할게요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