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8일
엪엪에서는 늘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로 라인업이 자주 만들어진다. 이 공연도 총집합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스건, 투포, 보인키, 아즈버스, 전양반들, 아디오스오디오 다 너무 좋아하는 밴드들이고 18그램이랑 57은 궁금했던 밴드들. 이제 한동안 공연을 못볼 예정인데 이렇게 보고싶었던 밴드들을 한번에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원래 오늘 공연시작은 6:30pm으로 되어있었는데 엪엪 사정상 7:00pm으로 미뤄졌다는 공지가 떴다. 난 막차를 타고 돌아가야해서 11시 반 넘어서부터는 못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길 바랬는데...
6시50분쯤 갔는데 아직도 사람들이 못들어가고 줄을 서있었다. 엪엪안에서 앞 스케줄이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인데, 좀 많이 기다리게 되어서 좀 애가 탔다. 기다리는건 힘들지 않았는데 점점 공연시간이 뒤로 밀리면 더 많은 밴드들을 못볼까봐. 오늘 순서는 아디오스오디오-57(오칠)-보인키-아즈버스-전양반들-투포-스건-18그램 이었다. 18그램 공연시작은 애초에 11시반 예정이어서 못 볼걸 알고 갔는데, 밀리다가 스트릿건즈 공연까지 못보게될까봐 조마조마. 결국 공연은 7:20pm 정도에 시작이 되었다.
첫 순서 아디오스오디오! 오늘이 두번째로 보는거고 처음으로 봤던 때도 엪엪에서 첫 순서였었던.
처음 봤을 때에도 보컬 양호정님이 너무 예쁘면서도 노래는 파워풀하고 자우림 느낌이 나서 반했었는데 오늘도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 감기에 걸린 상태라 말씀하실 땐 목이 약간 쉰게 느껴졌는데, 신기하게도 노래부르실 땐 정말 감기걸린지 모르게 평소처럼 잘 부르셨다.
베이시스트 정미미님과 드러머 김승준님.
사진엔 잘 안보이는데 정미미님 베이스 맨 줄이 키티디자인이어서 귀여웠던ㅋㅋ
오늘 셋리는 내가 지난번에 봤을 때처럼 knock로 시작! knock-가끔은-like snow-밤밤밤-아디오스-반딧불이.
like snow는 11월 30일엔가 싱글로 나올 예정인데 제목이 여러번 바뀌다가 최종으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그전엔 지붕위로- 라는 제목이기도 했다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하고. 아디오스는 오늘 처음으로 라이브 들려주신 곡이었다. 아디오스오디오의 아디오스!ㅎㅎ
오늘 공연에서 재밌었던 일은, 이 사진에 찍혀있는 키보드 임호재님 옷ㅋㅋㅋㅋㅋ 처음에 봤을 때부터 아무리 날씨가 추워졌다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벌써 패딩을 입지 추위를 강렬하게 타시는 분인가ㅋㅋ했었는데.. 알고보니 벌칙으로 입으신 거였다. 베이시스트 미미님과 내기를 한거에서 져서 더운데 패딩 못벗고 있다며 우리에게 '벗게 해줄까요?' 하고 함성을 받았는데 입고 있게 하자에 함성이 더 컸다. 심지어 모자까지 쓸까요? 했는데 함성 커서 그다음엔 모자까지 쓰심ㅋㅋㅋ 아 보기만 해도 더워ㅋㅋㅋㅋㅋ 나중에 이제 좀 벗게해주자며 패팅을 벗게 해드렸다.
마지막곡 끝나고 우리도 열심히 앵콜외치고 호정님도 앵콜곡 하고싶은 느낌이었지만 오늘 너무 공연이 딜레이된 관계로 막이 내려갔다ㅜㅜ
다음 순서는 오늘 처음 보는 57! 어떻게 부르나했더니 그냥 '오칠'이라고 부르던. 보컬/기타 윤준홍님과 보컬/드럼 김설님 혼성이자 락듀오이고, 두분 다 레인보우스테이지라는 밴드 멤버였다고 한다. 57이라는 밴드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진건지 궁금해서 인터뷰를 찾아봤더니 설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밴드 Biffy Clyro 의 노래 중에 ‘57’이라는 노래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밴드를 만들때 두분 나이가 27살, 30살이라 숫자를 합쳐서 57이기도 했다는ㅎㅎ
내가 처음 봤었던 락듀오는 프로젝트 임페어였고, 그 후로 전비연도 보고 레이브릭스도 알게됐는데 다들 공통점이 베이스 포함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밴드들에 못지않게 사운드가 굉장하다. 이렇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둘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오히려 네다섯명으로 이루어진 밴드보다 더 엄청난 사운드로 고막을 때리기도 한다. 이 57이라는 밴드도 정말 시작부터 에너지폭발!
여자드러머를 종종 보게 되는데 늘 멋진 것 같다. 일일이 곡제목을 말씀해주진 않으셔서 다는 모르겠지만 cold face라는 곡도 있었고 이 밴드의 대표곡 중 하나가 U&I 라는 곡이라고 한다. 종종 귀에 닿으면서 간지러울 정도의 엄청난 사운드가 터졌는데 짜릿했다. 다른 밴드들보다 곡 수는 적게한 것 같은데 멘트 많이 없이 거의 곡들로 이어져서 앵콜곡까지 했다.
오늘 보면서 느낀게 듀오로 파괴적일 정도의 사운드와 심플하지 않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데에 큰 역할을 하는게 기타의 이펙터라는 것. 이펙터 활용효과가 굉장한 것 같다. 알고보니 '2015 밴드 디스커버리'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한 경력도 있었다. 어쨌든 사운드폭발 오칠 덕분에 공연장의 흥분과 열기가 고조되며 다음 순서로 넘어갔다.
바로 보인키! 오늘도 자주 보이던 보인키 소녀팬들이 눈에 띄고(너무 귀엽고 좋다)...
베이스 김영재님 앞쪽으로 서있어서 먼저 찍었다. 공연 시작하면 계속 리듬을 타서 안흔들린 사진 찍기가 어려움.
그리고 뒤에 있어서 찍기 어려운 드러머 성해호님도 공연시작 전 셋팅시간에 찍었는데...
표정이ㅋㅋㅋㅋㅋㅋ
엽사가 된 것 같지만
둘리처럼 나온게 너무 귀여움ㅋㅋㅋㅋ
뒷순서가 아즈버스였는데
아즈버스 우주님이 밴드 소개할 때
보이즈인더키친 드러머에 빗대서
우리밴드 드러머 비쥬얼 떨어져서 미안하다고
드러머 비쥬얼 극히 떨어지는 밴드라며 팀킬ㅋㅋ
그리고 강쿤. 강성민님ㅎㅎ 웃는게 너무 예쁘신데 오늘은 자리가 멀어서 많이 못찍었다.
원래 현근님은 모자 잘 안쓰는데(최근엔 헤어밴드 애용ㅋㅋ) 오늘 모자를 쓰고 오셨다!! 머리가 길어서 정리해야하는데 아직 미용실 못갔다고 쓰고 오셨다는ㅎㅎ 옆에서 강쿤님이 장발에다가 수염까지 길러보라고 던지고ㅋㅋ(결사반대)
오늘 셋리는 토이스토리-여우-919-bivo-television now-the dancer-제니! (요즘 왜 징크스 안해주시지, 징크스 듣고싶은데...) 오늘 여의도불꽃축제 안가고 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셔서 오늘이 불꽃축제인줄을 알게 되었다...ㅋㅋㅋ 어차피 알았어도 안갔겠지만. 오늘도 떼창포인트 떼창에 제니 때 앉았다 뛰는것까지 신났던 공연!
내일부터 녹음 시작해서 21일날 '젠가'라는 신곡이 나온다고 한다. 기대된다:D
보인키 여우 앞부분 (현근님의 귀여운 덩실덩실)
다음 순서, 아즈버스!! 라클데 때 처음 봤었는데 그 때 너무 멋있어서 또 공연 봐야지 했던 밴드다.
베이스 우석제님.
전에 아즈버스 공연을 한번 본 후 관심이 생겨서 검색했더니
아즈버스는 베이스라인이 참 멋지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래서 원래 아즈버스는 보컬 우주님의 포스가 워낙에 강하기 때문에 보컬에게만 집중되는데 오늘은 베이스도 열심히 봤다.
들으니까 베이스 라인만으로도 노래가 좋아서 그냥 베이스만 따로 들어봐도 괜찮겠다는 느낌까지.
전엔 일렉이나 기타에 비해 베이스는 너무 동적이고 재미가 없는 악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밴드들 공연을 보고 들으면서 베이스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이 사진은 공연시작 전 튜닝중이신 모습.
아즈버스 무대 등장하자마자
우주님이 바로 앞에서 공연한 보인키를 의식하시며
우린 드러머 비쥬얼이 떨어져서 미안하다고 하시고ㅋㅋㅋ
바로 그 드러머님ㅋㅋㅋㅋ 어려보이려고 꽁지머리 했다고 우주님이 말씀하셔서 너무 귀여웠던ㅋㅋ
첫 곡을 drink more drinkg로 시작했다. 맥주 마시려고 만든 노래ㅎ 첫곡부터 신나게 분위기 업하는.
우주님은 정말 여자가 봐도 너무 멋있는. 머리스타일도 되게 특이하신데 잘어울린다. 기타모양도 그렇고.
'야화'라는 곡도 기억에 남는다. 몇몇 곡들 끝나고는 '언니 멋있어요!!' 함성도 나오고ㅎㅎ 진짜 멋지고 예쁘시다.
그리고 I know part.2 였나 중간에 랩도 좀 보여주실 수 있는 곡이 있었다. 힙합느낌 물씬나는 모자도 쓰시고.
자기들 스웩 있는 밴드라고 말씀하시면서ㅋㅋ 어릴 때 힙합 좀 했었다고ㅋㅋㅋㅋ
wild fire 라는 곡도 너무 멋있었다. 이 곡 끝나고 정말 호응 최고로 치닫고 이어진 마지막곡이 monster!!
헤헷 이건 너무 멋있어서 영상으로도 찍은, 랩하시는 우주님♡
마지막곡은 거의 이 곡을 하시는 것 같은데 아마 팬들이 제일 좋아하는 곡이 아닐까한다. 나도 아즈버스에 처음 빠져들게 되었던 계기가 이 Monster라는 곡이었다! 잔잔하다가 강렬허스키로 터져나오는 우주님 목소리 너무 좋고 멋있다.
다 끝나고 앵콜 앵콜!! 이 엄청 터졌지만 시간상 앵콜을 할 수가 없어서 막이 내려갔다.
아쉬웠지만 다음 순서가 또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전양반들이어서 계속 신나있었다.
막 올라가기 전에 찍은 범선님 이펙터와 발ㅋㅋㅋ 무대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지만 짚신을 신으실 때도 많았었는데, 요즈음은 신식(ㅋㅋㅋ)으로 넘어오신 양반님ㅋㅋ 진짜 조선시대에서 온 줄 알았던 초창기의 이미지와는 달라졌지만 여전히(사실 지금이 더) 너무 멋지다. 범선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한다.
특히 오늘 공연 시작하기 전에 대기중이던 범선님이랑 눈 마주쳤는데 알아보고 인사해주셔서 기분이 마구 좋아지고ㅋㅋ 범선님이 실제로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팬인만큼 앞에만 서면 그저 쑥스럼타는 팬이 되어버린다. 내 나이는 어디로 가버리고ㅋㅋㅋ 집에 돌아갈 때까지 인사해준거 계속 떠올리며 꺅 헤헷 거리는 아이돌팬과 다를바가 없다.
리허설은 '승무'로 하고 첫 곡은 역시 전양반들의 대표곡이자 분위기를 휘어잡을 수 있는 '아래로부터의 혁명'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진 곡은 '불놀이야'ㅋㅋ 오늘이 무슨 날이었는지 밖에선 불꽃놀이 축제라는데 다들 여기 와주셨으니 우린 불놀이야 하자면서ㅎㅎ 그냥 불꽃놀이 보는 것보다 공연 보는게 훨씬 더 신나는 사람 여기 있다.
일렉 현규님. 맨 처음에 전범선과 양반들을 봤던 날, 너무 시크하게 웃지도 않고 일렉을 치시길래 뭔가 냉정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공연을 자주 보다보니 다른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팬들이 함성 지를 때, 휴지로 살풀이할 때, 다같이 강강술래 할 때 보면서 씩 웃으시곤 한다. 웃으시는 모습이 귀여운ㅋㅋ
'불놀이야' 다음엔 '도깨비' '강강술래' 까지 했다. 그런데 마지막곡 하기 전에 마지막곡이라는 말씀을 안해주시고 해버리셔서 마음의 준비(랄 것도 없지만..)도 하기 전에 공연이 끝나는 느낌이었다. 신나게 소리지르고 추임새 넣고 떼창도 하면서 놀다보니 너무 공연이 빨리 끝나는 기분이어서 아쉬움 가득. 사실 다른 밴드들과 똑같은 시간을 했는데 마지막 곡인줄 모르고 있다가 끝나니까 더 슬펐다. 앵콜도 계속 나왔는데 앞의 아즈버스처럼 시간대 문제로 다음 순서로 넘어가게 되었다. 전양반들 너무 좋아. 이미 공연을 여러번 봤고 거의 같은 곡을 듣게 되는데도 어떻게 이렇게 매번 신날 수 있는걸까.
아래로부터의 혁명 - 북치는 건 늘 멋있고, 북채 넣을 땐 늘 피식 웃게 되고, 엎어보자! 는 주술 걸린것처럼 따라하게 되는 그런 곡
나그네- 힙한 전범선을 영접하게 하는 곡
도깨비 - 이 곡을 듣다보면 모든 추임새를 다 따라하고 있다ㅋㅋ
전양반들을 아쉽게 보냈지만 다음 순서도 또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밴드 투포였다. 24HOURS. 오랜만에 보는.
오늘 아무리 생각해도 라인업이 너무 내가 좋아하는 밴드 총집합임을 다시 한번 느낌.
드러머는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위를 날아다니는ㅋㅋ 승진님 때문에 거의 찍을 수가 없기 때문에 튜닝 및 세팅중일 때 찍었다.
오늘 한 곡들은 '우리의 밤', '숨쉴 수 없어'(투포를 좋아하게 된 초반에 제일 자주 들었던), 'ABCD' 그리고 최근 신곡인 get it on도 하고 늘 셋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째깍째깍'과 'Jane'. 이 두곡으로 마무리지을 때쯤이면 밴드 멤버들이고 팬들이고 다같이 소리지르고 뛰고 난리가 난다ㅋㅋㅋ 언제든 공연장 열기를 확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밴드라고 생각함.
베이시스트 사진도 공연 시작하면 계속 몸을 흔들며 리틈타기 때문에 안흔들린 사진 찍기 어려워서 셋팅 중에 찍었다.
보컬이자 기타치는 승진님은 처음엔 이렇게 자켓을 입고 계셨는데 몇 곡 하더니 너무 더워졌다며 자켓 벗으시고ㅋㅋ 정말 무대에서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열정적이고 뛰기 때문에 더울만하다ㅋㅋ 얼마전에 싱글 녹음도 마쳤고 뮤비도 찍고 왔다며 올해 한 곡 더 낼거라고 해서 다들 환호하고.
get it on 이라는 신곡 뮤비가 멤버들끼리 정말 손수!! 만들고 찍었는데 그 아마추어스러운 느낌과 함께 독특한 율동과 귀여움이 가득해서 엄청난 조회수를 올렸었다. 물론 노래가 좋은 것도 이유이겠지만ㅋㅋ 이번에 찍고 온 뮤비도 그렇게 자신들끼리만 제작했다고 한다ㅋㅋㅋ 기대되는...!!!ㅎ
보컬 승진님만큼 인기 최고인 김혜미양. 미모도 한 몫 하지만 블로그에도 투포 멤버들의 이야기를 한 달에 한번씩 올려주시는데 귀여움도 물씬. 거기에다가 '서울문'이라는 밴드로도 활동중이다.
승진님 사진도 공연 중에 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은걸 찍기 힘든데, 그래도 몇 장을 건졌다.
찰랑찰랑 거리는 머리ㅋㅋㅋ
머리 염색도 몇 번을 바꾸셨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노란 머리가 제일 잘 어울리시는 것 같다.
이제 좀 뛰어보자! 하고 intro 에다가 째깍째깍 Jane까지 관객들 모두를 열광적으로 뛰게하며 무대를 마쳤다.
투포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다들 투포 공연을 오셨으면 좋겠다. 정말 얼마나 신나는지 글로 표현할 수가 없으니까ㅋㅋ
늘 에너지폭발하는 투포 무대!:) 너무너무 좋아함
그리고 스트릿건즈!!! 이 밴드도 오늘 두번째로 보는 것. 첫 공연을 봤던 날 너무 신나서 기회가 있으면 한번 더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밴드다. 음악도 공연도 너무 신나지만 역시나 저 콘트라베이스에 끌려버린 부분도 크다.
꽃이 져서야 봄인 줄 알았네, Everybody needs rock & roll 두 곡 다 엄청 좋아하고 신나는데, 앞에서 불러줘서 좋았다. 내가 무대 끝까지 보고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스트릿건즈의 공연을 많이 보는 팬들은 알려주지 않아도 시키지 않아도 노래에 맞처서 트위스트를 춘다.
밴드 노래에 무슨 트위트스 춤인가 싶겠지만, 공연장에 와보면 이게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그냥 보기만 해도 알 수 있게 된다ㅋㅋ 몸과 다리가 들썩들썩 거리는 스건의 무대.
다른 밴드들도 다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스트릿건즈도 '역시 공연은 라이브가 진리'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 밴드 중 하나다. 왜냐하면 예전에 스트릿건즈가 탑밴드 시즌3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 보긴 했었는데 그 때만 해도 콘트라베이스가 특이하다 노래가 신난다는 생각은 했어도, 공연을 보러가야겠다는 생각까지 해보진 못했었다. 그런데 공연을 한 번 보고 나니까 이 밴드의 에너지와 열정, 그 밴드 사운드에 빠지게 되어서 또 공연을 가게 만든다. 라이브 사운드와 tv나 음원으로 듣는 사운드는 정말 비교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인디밴드들을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계속 공연을 가보라고 얘기하게 된다. 말로만 설명하기에는 그 매력을 마음에 닿게끔 만들 수가 없는 것 같아서.
공연 올 때부터 예상했던 것이긴 하지만, 막차 시간 때문에 중간에 나오려니 너무 아쉬웠다. 마지막이자 바로 뒷순서인 18gram은 보지 못했고 스건의 곡은 세 번째 정도까지 듣고 나왔다. 그래도 더 돌려보려고 찍은 영상들.
사운드 체크하고 리허설 할 때인데 콘트라베이스 치는 것만 찍은 영상ㅎㅎ
룩! 룩! 하면서 마이크 체크하니까 뒤에서 막 룩쎔부르크!! 아르헨티나!! 외치고 있다ㅋㅋ
Everybody needs rock & roll
정말. 클럽 엪엪.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 잔뜩 불러주는 오늘의 라인업에 다시 한번 감사하며 즐기고 온 시간.
너무 행복했다. 4시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1시간도 안되게 느껴지는 공연들. 앞으로도 계속 이 자리에서 볼 수 있기를, 홍대의 인디밴드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음악을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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