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6일
지난달에 라클데 처음으로 가보고 이번이 두 번째로 가는 라클데! 지난 달에 너무 재미있게 놀아서 안그래도 또 가야지 생각했는데 마침 라클데에 꼭 나와주었으면 했던 폰부스가....! 이번 라인업에 있었다. 왠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얼리버드로 예매했었는데 나중에 라인업 뜬거 확인하고 얼마나 혼자 뿌듯해했는지...
이렇게 많은 밴드들이 나오는 경우엔 좋아하는 밴드들 멋진 밴드들이 많아서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못보는 밴드들에 대해 아쉬움이 생기게 되지만... 이번에도 너무 보고싶은 밴드들이 많은데 겹쳐서 어떻게 동선을 짜야 덜 아쉬울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결정한 건 엪엪에만 계속 있기로 한 것. 일단 단편선과 선원들, 폰부스를 꼭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티켓팅 시작되고 바로 매진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을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왠지 엪엪에서 중간에 나가면 어쩌면 다시 못들어올지도 모르고 앞에서 공연보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단편선과 선원들-위댄스-전기뱀장어-폰부스 이렇게 네 밴드를 보기로 했고, 사실 단선원들, 위댄스, 전기뱀장어 다 한번씩 꼭 보고싶었던 밴드들이었기에 기대됐다.
일찍 들어와서 맨 앞줄에 섰다! 늘 공연은 스탠딩에 맨 앞에서 보는 게 좋아 (일단 키가 작아서 뒤에 서면 잘 안보임..)
단편선과 선원들 무대셋팅이 되어있었는데 말로만 듣던 특유의 엄청난 퍼커션~ 신기해서 찍었다.
입장하기 전에 리허설 및 셋팅 끝내고 나오는듯한 단편선과 선원들 멤버들을 처음으로 봤는데 신기해서 연예인 보듯이 쳐다봤다. 트위터상에서만 보던 분들...ㅋㅋ 그리고 단편선님 삼선슬리퍼 신고 계셨는데 공연도 저 슬리퍼 신고 하실지 궁금해짐.
그리고 드디어 8시가 되어 단편선과 선원들 등장!!! 어느 새 엪엪 안에 사람들이 꽉 차있었고 큰 환호를 받으며 등장.
생각해보면 라클데는 동시에 여러 장소에서 여러 밴드들이 공연을 하고 있는 중에 단편선과 선원들을 보기 위해, 선택해서 온 진짜 팬들인 것이니까. 분위기 정말 다같이 흥폭발로 좋았다.
그리고 내가 궁금해했던 결과를 확인- 단편선님 맨발로 공연하시는구나. 공연 시작하려고 하니까 삼선슬리퍼를 벗으심. 내가 오늘 처음봐서 그렇지 알고보니 늘 맨발로 하시는게 당연한 걸로 팬들이 알고 있었다. 누군가 왜 신발 벗고 공연하는지 물었을 때 신발이 무겁다고 하셨었나 그랬던 것 같다ㅋㅋ 어쨌든 너무나도 저 모습이 잘 어울림.
그리고 바이올린 장수현님, 베이스 최우영님, 퍼커션에 장도혁님('도짱'이라고 통하던데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짱이라는 뜻이겠지). 미리 단선원들 곡 여러개를 듣고 왔는데, 풍성한 사운드에 너무 반해버렸고 오늘 이분들이 얼마나 멋지게 연주하실지 많이 기대됐다. 특히 바이올린 소리 너무 좋아해서 장수현님 너무 예쁘면서 멋져보였다.
셋리스트는 불, 이상한 목, 모든 곳에, 연애, 황무지, 노란방, 동행, 뿔 이렇게였나. 내가 서있는 위치가 완전 단편선님 바로 코앞이었다. 정말 '코앞'만큼 가까웠다. 안그래도 난 맨앞줄 중앙이었는데, 스탠딩마이크를 무대보다도 더 앞, 스피커 놓여있는 자리에 올려놓고 부르셨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관 맨 앞줄에 앉으면 고개올려서 봐야하는 것처럼 얼떨결에 단편선님을 아래로부터 올려다보는 시선으로 보게 됨(정면사진도 그렇게 찍히고ㅋㅋ) 땀인지 침인지(ㅋㅋㅋㅋ) 다 튈 정도로 앞이었는데 영광(?)스러웠다..ㅋㅋ
'모든 곳에'가 세 번째곡인가였는데 열정적인 연주 때문인지 그 때보니 단편선님의 기타도 줄 나가있고 장수현님 바이올린 활도 줄이 많이 나가있었다(바이올린활은 원래 계속 뜯어내면서 하는거지만) 그래서 '모든 곳에' 끝나고 편선님 기타줄 가는 시간이 있었는데 장도혁님이 많은 밴드 공연중에 이 시간에 이 공간으로 와주신거 고맙다고 인사하셨다. 멘트에 사람들의 호응을 통해 도혁님의 인기를 알 수 있었음. 그리고 계속 덥다가 오늘 좀 시원해서 인생을 새로 사는 기분이라고ㅋㅋㅋ 주변에서 다들 귀엽다 소리 나오고. 정말 미친 더위가 지속되다가 이제야 날씨가 시원해져서 좋았다.
단편선님도 줄 다 갈고, 오늘 우효 공연쪽으로 사람들 정말 많이 간 걸로 아는데 와줘서 고맙다고 얘기하시면서 자기도 우효 보고 싶었다고ㅋㅋ 난 우효님을 잘 몰랐어서 관심이 없었지만 실제로 우효님 공연장은 일찌감치 사람들이 가득차서 더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기타줄 갈고 한 다음 곡은 '연애'! 내가 제일 자주 듣는 곡 중 하나다. 멜로디도 물론 좋지만 가사가 정말 마음에 든다.
즐거울 것만 같아 우리는 어느새 빠져들어
무료하게 흘러가는 사회
무료하게 흘러가는 일상도
버틸 수 없잖아
허공으로 몸을 던져 멈출 수 없잖아
우리는 그렇게 세상에서 제일 안전해
단편선님 긴 머리와 공연하는 모습이 너무나 잘어울려보여서 짧은 머리가 상상이 안될 정도였다.(나중에 짧은 머리일 때 찾아보고서 놀람. 너무 느낌이 다르다) 오늘 CD도 팔고 있다면서 CD 사면 싸인도 해주고 악수도 해주고 간지럽히기도 하고(손가락으로 간지럽히는 제스쳐를 취하며ㅋㅋ)- 라고 하셨다가 사람들의 조롱(?)과 장수현님의 '어이없어'라는 눈총을 받으셨다ㅋㅋㅋㅋㅋ 그 모습이 귀여웠음. 그러고나서 한 곡이 '황무지'였는데 이거 끝나고 나니까 기타줄 또 나가있고ㅋㅋ
그래서 또 기타줄을 가는동안 도혁님이 다시 멘트. 오늘 공연 무척이나 진정성 있다면서ㅋㅋ 원래 공연할 때 늘 이렇게 줄이 끊어지는데 최근에 신도시에서의 공연 때 줄 안끊어져서 진정성 없었다고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늘상 줄이 끊어지기에 바로 뛰어올라와 줄을 재빨리 갈아주시는 매니저분께 박수를 보내드렸다. 하도 자주 있는 일이다보니 이젠 항상 기타줄 주시하고 있다가 끊어지면 올라와서 매우 빠르게 가신다는ㅎㅎ 그러고선 아직 공연 얼마 안한 것 같은데 마무리되간다며 시간을 물어보셨는데 다같이 8시라고 그랬다(원래 공연 시작시간이 8시ㅋㅋ) 원랜 40분 다 되어가고 있었다. 어쨌든 1시간 셋리이기 때문에 아직 몇 곡은 더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한 다음 곡은 '노란방'! 나도 좋아하는 곡인데 여기 온 사람들도 다들 좋아하는지 노란방 한다고 했을 때 환호성이 엄청 컸다!
노란방까지 하고선 다시 시간을 물으시더니 조금만 쉬자고 앉으신 단편선님ㅋㅋㅋ 우와 나도 머리 길면 감고 말리기 귀찮아서 조금씩 자르는데, 이 머리 어떻게 관리하시는걸까.
마지막곡은 '동행'이었다. 이 곡도 너무나 좋은 곡. 같이 걸을까요- 라는 가사도 너무 좋고 랄라랄라랄라~ 하는 부분 다같이 떼창하는 것도 즐거웠다. 끝나고 앵콜까지 받아서 한 후에 앵콜을 한 번 더 받았지만 시간상 막이 내려갔다. 어쨌든 앵콜이 계속 나올것만큼 분위기와 환호가 뜨거웠다. 그리고 무대퍼포먼스 하시다가 단편선님께서 스피커 있는쪽에 있던 물인가를 좀 흘렸는데 그 근처에 내 옆에 있던 분 핸드폰이 있었던 것 같다. 공연 끝나고선 그 분께 혹시나 핸드폰 파손이나 고장있으면 꼭 연락달라고 보상해주겠다고 말씀하시는데 편선님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세심한 배려가 멋져보였다. 사실 물이 그렇게 심하게 쏟아진 것도 아니었고, 못본척 눈감고 넘어갈려면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었을텐데 나중에 SNS로까지 꼭 문제있으면 연락달라고 강조하시던.
바이올린과 퍼커션과 베이스와 기타, 그리고 편선님 목소리의 조합. 음원도 좋긴 하지만 정말 라이브로 들을 때 몇 배의 감동과 멋짐이 밀려오는. 영상이라도 더 돌려보려고 몇 개 찍었다. 다음에 또 기회되면 공연 꼭 가야지.
단편선과 선원들 '모든 곳에' 중
단편선과 선원들 '연애' 중
그렇게 환호속에서 단선원들의 공연이 마무리되고 다음 순서인 위댄스가 올라왔다.
꺅 위댄스라니!! 내가 정말 궁금해서 실제로 공연보고 싶던, 손에 꼽는 뮤지션이다. 전에 제비다방에서 있던 공연을 가보려다 못갔는데 그 때 위댄스에 대해 궁금해서 정보나 영상을 많이 찾아봤었다. 보컬 위보님과 기타 위기님 두 명으로 이루어진 팀인데, 정말 위댄스만이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음악을 한다.
일단 위보님 실제로 보니 너무 귀여우시면서 미소년 느낌이신 분. 그런데 춤 추실때는 또 멋있기도 하고. 그러다 또 귀엽고. 노래하시는 방식도 말하듯이, 정말 독특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느낌과 조금 비슷하기도 한데 사실 그와도 많이 다른 위댄스만의 스타일이 있다. 공연을 보고있으면 몸을 들썩이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공연중에 일일이 곡소개를 안해주셔서, 나중에 가사를 적어놓고 올라온 영상들도 보며, 어떤 곡들이었는지 찾아봤는데 '셀 수 없이 여러가지', '비트와 자장가', '얼음 위 댄스', '미래생활', '비공식초대','곱추춤','미어캣','아주 멋진 흐름' 이렇게였던 것 같다. 앞에 두 곡을 이어서한 후에 위보님이 인사를 하셨는데 너무 귀여우셔서 '꺅' 하고 싶었다. 사실 바로 앞순서 단선원들의 음악이 너무 강력해서 대기하는 중에 손에 땀이 막 나셨다며ㅎㅎ
그런 걱정 전혀 하실 필요 없었던게, 정말 위댄스에 대한 호응도 단선원들만큼이나 뜨거웠다. 마지막에 앵콜도 엄청 받았고, 위보님 춤동작이 좀 더 커질 때마다 여자팬이고 남자팬이고 마구 환호. 춤을 어디서 배워오셨나?ㅎㅎ 위댄스 비트에 맞춰서 추시는데 너무나도 자연스러우면서 신나는거. 독특한 노래스타일도 되게 위댄스를 사랑스럽게 느껴지게 함.
사실 사진은 춤추실 때 찍은건 다 흔들렸기 때문에 정적인 모습밖에 남지 않았다. 이건 공연현장과는 먼 모습이다ㅋㅋ 위댄스의 공연은 어떤 분위기인지 왜 신나고 왜 좋은지 말로 설명하기 정말 어렵고, 꼭 공연을 직접 보아야한다. 그래서 영상을 많이 찍어왔다. 공연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도 이 영상들 돌려보며 계속 흐뭇하게 웃었다는. 위보님 춤추는거 진짜 너무 좋아. 멋있고 귀엽고 예쁘고 신나고 다한다ㅜㅜ 위보님 마지막곡 끝나자마자 앵콜 쏟아지니까 노트북 덮는 척 하시더니 다시 켜시는것도 너무 귀여웠다. 아아 위댄스 공연 또 가고싶다!
위댄스 보컬 위보 & 기타 위기
세 번째 순서, 전기뱀장어! 정말 이렇게 단독공연만 연속인 느낌으로 계속 열광할 수도 있는걸까 싶게.
그렇게 앞에 두 팀도 난리였는데도, 전기뱀장어 공연 한 마디로 요약을 하자면 거의 아이돌공연 보는 느낌이었다.
공연 분위기야 계속 좋았고 신났고 환호성도 컸지만 진짜 전기뱀장어 노래들은 떼창 다 따라하고- 내가 전기뱀장어를 이번에 처음 알았고 보기 때문에 혼자 모르는건지, 어쩌면 그렇게 다들 모든 노래를 다 알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나도 미리 여러 곡들을 들어보고 왔는데 일단 보컬 목소리가 좋았고, 적도, 술래잡기, 오리온자리 이런 곡들 가사랑 멜로디가 좋아서 여러번 듣긴 했지만... 정말 이렇게나 팬분들이 많았구나 싶었던. 단선원들 순서 때는 여기 단선원들 팬만 다모였나 싶다가 위댄스 순서 때는 위댄스 팬들만 다모였나 싶다가 전뱀 때는 또 전뱀 팬들만 다 모인 것 같은, 정말 열광의 도가니였던 엪엪.
보컬 황인경님 목소리가 너무 좋다. 노래야 밴드 보컬들 다들 잘 부르지만, 계속 듣고 싶은 목소리는 손에 꼽게 되는데 전뱀노래를 계속 듣게 되는 것도 인경님 목소리 때문인 것 같다. 적도 가사중에
쏟아지는 별빛 아래 나는 너의 손을 잡고
나지막이 물어볼 거야
우리 함께 하는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점심이나 먹을래
이런 가사가 있는데 이런 말과 잘 어울리는 달달함이 목소리에 들어있는. 그렇다고 느끼하거나 오버스럽지도 않고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정도로만. 남성팬들도 많긴 하던데 전뱀 노래를 싫어할 여성들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전뱀 순서 때 화장실을 가고 싶었는데 갈 수 없을만큼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심지어 난 앞줄에 계속 있었으니 몰랐는데 밖에 줄서서 못들어오고 있다고 함. 우와.... 그 얘길 들으니 안나가고 계속 엪엪에만 눌러앉아있길 잘했구나 싶었다. 다음 폰부스 순서를 꼭 봐야하는데, 나갔으면 아마 다시 못들어왔을듯. 황인경님이 얼마나 잘생긴 얼굴이라고 이렇게들 많이 오셨냐고 하시고ㅋㅋㅋ'낚시왕의 사랑' 하고 '적도'를 부르고 한 명씩 멤버 소개를 하셨다. 그리고는 너무 많이 불러서 지워겨진 노래라며 같이 떼창하자 하시고 '송곳니'를 했는데 진짜 다같이 열렬한 떼창이 됨ㅋㅋ 나도 송곳니 좋아서 공연오기 전까지 자주 들었었기 때문에 너무 신나고 좋았다.
2집에 있는 '공룡' 하기 전엔 둘리 생각난다고 하시니까 팬들이 인경님 둘리 닮았다고 소리쳤는데 그에 맞춰 '호잇' 해주시고ㅋㅋㅋ 혜지님이 성대모사 잘하더라고 운띄웠다가 나중에 맞을 것 같다며 그만두심ㅋㅋ '써드 임팩트'랑 내가 꼭 듣고 싶었던 '오리온자리' '행운을 빌어'도 했다. 노래 너무너무 청량하고 좋음.
슬로건 이번에 만든거라며 펼쳐 보여주시고. 전국투어계획이 있다고 해서 다들 또 환호했다. '트램폴린'할 때 다같이 방방방방 떼창하는 것도 너무 신났고 '스테이크'도 처음 들어봤는데 귀에 쏙쏙 박혔다. 앵콜곡으론 '싫으면 말고' 까지 하고 끝났는데 벌써 밤 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것도 신기하고 나 포함해서 지치지 않는 모두가 신기하고ㅎㅎ 확실히 한 달에 한 번 화려한 라인업으로 꾸려지는 라클데는 평소에 있는 공연이랑은 포스가 다른 것 같다. 서울 아닌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도 꽤 되고.
드디어 내가 가장 기다렸고 오늘 엪엪에 있기로 한 이유이기도 했던 폰부스! 이렇게 끝없이 소리지르고 뛰었는데도, 역시나 열광의 도가니는 이어졌다. 공연끝나고 상민오빠께서 오늘 라클데 정말 역대급 공연이었다고 sns에 올릴 정도로. 다같이 소리지르고 뛰고 마치 첫 순서 보는마냥 지치는 기색이 없었던ㅎㅎ
오늘 너무너무 좋았던건, 셋리스트였다! 폰부스 노래가 다 좋아서 어떤 공연에서나 오늘 너무 좋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진짜 오늘 셋리스트가 내겐 여태까지 중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 첫 곡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 '붉은책'으로 시작하며 막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 때부터 이미 너무 감격해서 흥분.
오늘 셋리스트는 붉은책-리볼버-재클린-파도에 꽃들-숨바꼭질-비극의 탄생-mai 2016-1~7-술을 마셨네-가러챈스(앵콜) 우와 지금 다시 봐도 너무 감격적인 셋리. 앞에 세 곡 재클린까진 쉬지않고 달렸다! 폰부스 특기. 신나는곡 막 달리기ㅎㅎ
레이져는 오늘도 너무 멋잇는. 오늘의 마지막 무대이니 헤드라이너라면서ㅋ(속으로 맞아요를 외쳤다) 멘트는 많이 하지 않고 계속 이어서 달렸다. 파도에 꽃들, 도 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들어주었으면 좋겠는 세월호추모곡 '파도에 꽃들'. 여기에 이어서 '숨바꼭질'을 했는데 이 곡 역시 이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두 곡 다 '장난'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곡들.
폰부스 - 파도에 꽃들
어머니 울지 말아요
난 이제 그만 어두워 질래요
다만 내 이름은 꽃잎이라
기억해 줘요
이 깊은 바다 속까지
종소리 들리지는 않겠지만
이 수업도 그렇듯 끝이 나겠죠
파도에 꽃들
갓태우로 통하는 태우오빠도 찍었다. 최근에 레이져, 박한, 태우오빠 세 명이서 공연끝나고 놀면서 트위터로 라이브방송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쥬크박스처럼 무슨 노래든 기타반주 다 튀어나오는 것 보고 감탄했던. 서브보컬이시기도 한데 9월 27일날 언플러그드에서 '나 혼자 간다' 공연도 하실 예정이라 엄청 기대중이다. 첫 솔로공연ㅎㅎ 지난번에 레이져의 '나 혼자 간다'에서도 비장의 무기처럼 태우오빠가 등장해서 기타반주 하셨었는데 이번엔 진짜 태우오빠 솔로ㅋ
레이져님이 우리 잘하냐면서,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잘하는 밴드라고ㅋㅋ 하셔서 다같이 또 좋다고 소리지르고! 최근곡인 비극의 탄생 했는데 따랏따라라 같이 떼창할 수 있는 부분 다같이 하고 나서 우리 노래 잘한다고 칭찬해주심ㅋㅋㅋ 비극의 탄생 끝나고선 새 싱글 나올거 말씀하셨는데 잔잔한 발라드로 준비했다고 소개해주셨다. 당연히 이미 예매했지만 키비타스 vol.5 단독공연이 9월 10일 언플러그드에서 있을 예정이다. 여태까지와 다르게 좌석제인데다가 50명까지로 제한해서 좁은 공간에서의 감성충전 공연이 될 것 같은데- 폰부스 곡들 어쿠스틱한 버전들도 정말 좋고 평소에 잘 안하던 곡들도 많이 할 것 같아서 정말 기대되는.
mai 2016이랑 1-7 까지 이어서하고, 예전엔 라클데 말고 '사운드데이'라는 게 있었다고 태우오빠가 얘기 꺼내니까 레이져가 아재라고 놀림ㅋㅋ 사실 나도 사운드데이 처음 들었다. 물론 홍대공연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도 모르기도 하지만. 마지막곡으로 '술을 마셨네' 신나게 뛴 후에 앵콜로 더 뛰는 'got a chance' !! 난 앞줄이라 몰랐는데 뒤에선 슬램판도 벌어졌었다는 후기를 봤다. 내 옆에 외국인도 있었는데 폰부스 노래 따라부르고 열광하는 것 보고 신기하기도 했다.
자리가 좀 멀어서 사진 많이 못건진, 박한님. 다음엔 많이 찍어야지. 폰부스 정말.... 너무너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좋다. 진짜 단독공연처럼 열광 호응 폭발 공연이었다. 끝나니까 너무 아쉬웠던. 퇴근하고 바로 와서 운동화가 아니라 발도 정말 아프고 가방도 무거웠는데도, 다 끝나니까 아픈게 느껴지지 오늘 4시간 가까이 뛰는동안은 너무 신나서 잘 몰랐다. 지난 달에도 느꼈지만 라클데는 정말 후회없는 선택인 것 같다. 다음달 것도 갈 수 있을 것 같으면 미리 얼리버드로 예매해야지. 정말 단편선과 선원들, 위댄스, 전기뱀장어, 폰부스 네 무대 다 너무나도 최고였던!!!
좋은 라인업 감사합니다
폰부스 첫 곡 - 붉은책 중
'재클린' 중 북클린 레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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