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6일
티켓 오픈하자마자 예매하고 기다렸던 공연이다. 싱글' 내일해' 발매기념, 처음 가보는 파블로프 단독공연!!
사실 오늘따라 라인업 좋은 공연들이 많이 겹쳐서 그것들을 동시에 갈 수 없는게 마음 아팠지만.. 역시 우선순위는 자주 있지 않은 단독공연이기에 신나게 놀 준비를 하고 갔다.
파블로프 공연은 늘 신나는데, 단독공연은 정말 그 밴드만의 날이니까 오늘 그동안 못들어본 라이브도 많이 들어보고 오랫동안 볼 수 있겠구나 기대됐다. 박준철님이 미리 예고해주신 걸로는, '나쁘게 말하다' 랑 '불을 당겨주오'도 해준다는 거!! 둘 다 엄청 좋아하는데 평소 셋리스트엔 잘 안들어있어서 여태 음원으로만 들어온 노래들이었다. '난 아닌가봐'도 엄청 좋아하는데 이건 이번 공연엔 없을 것 같았고.
오프닝 게스트로는 에고펑션에러가 함께 해주고, 공연 중간에 코가손 보컬 김원준님, 악어들 보컬 유지완님, 피해의식의 보컬 크로커다일(최일환님), 데드버튼즈 보컬 홍지현님도 나오신다고 했다. 에고펑션에러는 전에 폰부스 단공 오프닝 게스트이기도 했었어서 반가웠음.
6:30pm부터 입장이었고 공연 시작은 7:00pm
선착순 입장이라서, 오늘도 평소처럼 너무 더웠는데 거의 6시부터 이미 줄서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도 일찍 가서 앞줄에 설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공연 당연히 신난 것도 신난거지만 더워서 정말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공연이 되었다ㅋㅋ
날씨 너무 덥다고 5분정도 일찍 들여보내주셨는데 문제는.. 들어가서도 별로 안시원해... 이 때까지만 해도 막 오픈해서 그런거겠지 곧 시원해지겠지 희망을 걸며 이마 땀을 닦고 있었는데.. 뭐 고장이 나서 시원한 에어컨을 기대할 수 없었던, 정말 3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 내내 땀을 흘리며 본 찜질방 사우나같은 공연이 되어버림ㅋㅋㅋ
입장하며 팔목에 러브락 도장(예쁘다!) 받고 러브락에서의 공연 올 때마다 적립해준다는 러브락 쿠폰도 받고, 너무 더워서 병맥주 한 병 마시고, 베이스가 설 자리 앞 맨 앞줄에 서서 공연을 기다렸다. 박준철님 앞에 셋리스트 붙어있길래 구경하는데(도함 등장, 멘트, 도함 퇴장 등 자세하게 써있음ㅋㅋ) 그 옆에 보니까 '내사랑 내곁에' 가사도 붙어있는거 발견ㅋㅋㅋㅋ
어 뭐지? 도함오빠가 '내사랑 내곁에' 가사를 못외웠을 리는 없는데.. 지난 라클데 때도 이거 불렀었고..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오늘 게스트로 나오신다는 데드버튼즈 홍지현님의 컨닝(ㅋㅋ)용이었음.
7:00pm가 되어 오프닝을 해주러 에고펑션에러 등장!! 근데 정말 등장하자마자 더워하시던..ㅜㅜ 우리도 더운데 무대 조명 아래에서 얼마나 더울까; 특히 드럼 곽노자님 계속 중간에 에구 덥다 덥다.. 하시는데 사투리 쓰셔서 귀엽고ㅋㅋ
첫 곡으로 '삐뚤어져버릴테다' 하고나서 김민댕님이 진짜 더워서 욕나올뻔 했다고 하시면서(ㅋㅋ) 파블로프 싱글발매 축하하고 오늘 파블로프 앞에 분위기 달궈주려고 왔는데 이미 땅이 너무 달궈져있다고..ㅋㅋ 그래도 신나게 뛰고 지르며 공연해주셨다. 파블로프 팬들 반응 좋다며ㅎㅎ'아야'랑 '한올락' 부르고 개다리춤에 신나는 '에고펑쇼'도 불렀다.
사실 지난번에 봤을 땐 기타치시는 김꾹꾹님 남자이신건지 여자이신건지 계속 쳐다보고 있어도 헷갈렸는데.. 오늘 확실히 남자분이시라는 걸 알게됨ㅋㅋ 4인조 혼성밴드 에고펑션에러! 마지막곡으로 좀 긴 '꿈속의 꿈'도 신나게 하고, 재미있었던건 중간에 드럼 곽노자님한테 마이크 넘겨서 파블로프 싱글 축하합니다 노래랑 까투리 까투리 하는 노래를 하셨는데ㅋ 파블로프 엄청 좋아한다며 쑥스러워 하셔서 진짜 귀여웠다ㅎㅎ 하께요잉~ 하면서 사투리 쓰시는 것도ㅎㅎ
에고펑션에러는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보컬 김민댕님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 고음 올라갈 때 노래 너무 잘하셔서 놀라고~ 더운데도 한껏 분위기 올려주신 에고펑션에러!! 멋지다:D
드디어 파블로프가 준비중. 막 안올라간 상태로 세팅중이었는데 오도함오빠가 계속 멘트를 하며 깨알재미를 선사하셨다ㅋ 더운데 환영한다면서 '파블로프 공연의 주인공은 여러분...' '이 아니라 파블로프입니다'ㅋㅋ아무말의 시작ㅋㅋ 이거 라디오같고 좋다며 '잘자요' 멘트까지 덧붙이고ㅎㅎ 언제한번 곡은 한 세개만 하고 계속 얘기하는 토크콘서트를 할까 하신다며ㅋㅋ 그럼 난 꼭 가야지. 파블로프 공연 다니며 오도함식 멘트에 빠져버린 일인.
내일해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것과 옷을 똑같이 입었는데-
사실 오늘 오도함님의 옷은 세 가지나 봤다. 리허설 땐 주황색나시티같은 거 입고 있다가 공연 시작할 때 노란색으로 갈아입었고, 중간에 초록색옷으로 한 번 더 갈아입음ㅎ 개인적으로 노랑옷 너무 좋다!ㅎㅎ
오늘 류준오빠는 내 반대편 위치에 계시기 때문에 거의 제대로 못찍었고.. 박준철오빠 베이스 멋있게 치는 걸 많이 찍고 싶었지만 거의 다 흔들리게 나왔다ㅜㅜ 근데 류준오빠 저 옷 지난번에도 입었었는데 라바느낌 나서 귀여움ㅋㅋ
덥다고 연발하면서도 평소처럼 노래 부르는 내내 고개 까딱까딱 손 까딱까딱 귀여운 오도함님ㅋㅋ '이럴 때가 아냐' 첫 곡을 한 후 너무 더운데 앞으로 더 덥게 만들 예정이라며 담엔 수영복 입고 오는 거 어떻겠냐고 물뿌려주겠다고~ 이승환님 따라한 거 같지만 괜찮지 않냐며ㅋㅋㅋ 정말 오늘만큼은 너무 더워서 물벼락 맞고 싶은 심정이었다. 도함님도 너무 덥다며 단추 다 풀어버리고(우리는 즐거워하고)...
최근에 아이들에게 강의 비슷한 걸 하고 왔다는데 오늘 그 학생들 몇명도 공연에 왔다고 한다. 난 맨 앞줄에 있어서 보지 못했지만ㅎㅎ 아이들이 음악에 관심이 많더라며(불행하게도-라고..ㅋㅋ)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보컬은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 하라고 했다고 하고ㅋㅋㅋㅋ난 오도함 보컬이 너무 좋은걸. (얘들아 파블로프같은 신나는 음악 해주렴!)
드럼 맡아주고 계시는 천용산님. 사실 뒷공간에 멘트 없이 앉아계셔서 그렇지 팔다리 다 움직이면서 쉴 새 없이 드럼치는 천용산님도 오늘 정말 덥지 않으셨을까 싶었다.(짝짝짝) 앞에서 에고펑션에러도 드럼이 엄청 힘들어하셨는데-
사진이 거의 흔들렸지만 파블로프의 멋진 베이시스트 박준철님. 님이랬다가 오빠랬다가 호칭이 계속 바뀌고 있음.. 잘생기셨고 베이스 치시는 것도 정말 멋있다. 활짝 웃으실 때는 또 뭔가 애처럼 귀여우신ㅎㅎ 평소처럼 '담아만 두세요' 끝에 박준철 x 류준 두 분의 화려한 기타연주가 있고 그때 도함님은 무대에서 잠시 퇴장했다가 다시 올라오시는데 이번엔 그 사이를 이용해 초록색으로 옷을 바꿔입고 오셨고ㅋ 다음곡이 류준님이 보컬로 하는 '심야영화' 였는데 이 때부터 파블로프의 불후의 명곡은 시작되었다...ㅋㅋㅋㅋ
키보드 앞에 서있어서 마치 키보드를 치실 것 같지만 오도함님의 멘트 자리였음ㅋㅋ 불후의 명곡에서 안불러줘서 직접 불후의 명곡을 꾸며봤다며 오도함님은 갑자기 사회자가 되었고 첫 경연 참가자가 류준이라고 함ㅋㅋㅋ
류준의 '심야영화', 도전이니 듣고 평가해달라고ㅋㅋㅋㅋㅋ 오늘의 게스트들이 다 언제나오나 했더니 불후의 명곡 참가자였음ㅋㅋ 참가자 1번 류준, 참가자 2번 코가손의 김원준, 참가자 3번 피해의식의 크로커다일(최일환) 참가자 4번 데드버튼즈의 홍지원, 참가자 5번 악어들의 유지완님까지ㅋㅋㅋ
아, 옷갈아입고 와서는 중간에 컵을 챙겨오시더니 주스를 따라서 앞에 서있는 팬들에게 나누어주셨는데 이 때 뭔가 갑자기 오빠느낌이 확 들어서.. 멋있었다ㅎㅎ 사실 평소에 너무 귀엽고 까불거리는 느낌 때문에 한살 위이기도 하고 그냥 오도함 오도함 이렇게 쓰곤 했었는데 갑자기 오도함오빠다.. 라는 느낌이 막(ㅋㅋ) 역시 챙겨주는 자상함에 혹하는 마음..
류준의 '심야영화'가 끝난 후 오도함오빠(ㅋㅋ)가 바로 탈락이라고 하면서 참가번호 2번 코가손의 김원준님을 소개함ㅋㅋ 코가손은 사실 이름은 많이 들어봤고(부채를 본 적 있는데 코가손 캐릭터가 독특하다ㅋ) 실제로 본건 오늘이 처음이었고 파블로프의 곡 중 '나쁘게 말하다'를 불렀다.
사실 난 평소에 잘 안하는 이 곡을 오늘 한다고 해서 당연하게 오도함버전을 기대했는데 오도함이 보컬이 아닌게 좀 아쉽기도 했지만, 김원준님도 목소리 어울리고 잘 불러주셨다. 노래도 원래 좋고. 근데 중간에 가사 좀 틀리셔서 다 끝나고 오도함이 탈락이라고ㅋㅋㅋㅋ
불후의 명곡이 진행되는 동안(ㅋㅋ) 도함님도 절대 가만히 있지 않고 응원단장이 되어 열심히 탬버린 치고 헤드뱅잉하고 서브보컬을 하기도 함ㅎㅎ
다음 순서가 피해의식의 보컬 크로커다일의 '불을 당겨주오' 였는데 크로커다일이 헤드뱅잉하면서 엄청 멋지게 불렀는데도 뒤에서 엄청 열심히 헤드뱅잉 중이던 오도함오빠에게 자꾸 시선이 돌아갔다ㅋㅋ 불을 당겨주오 이 곡도 평소 셋리스트에 잘 없는 곡인데 가사도 막 듣고싶은 이야기이고 멜로디도 너무 신나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곡이다.
피해의식도 슈스케에 나올 때 본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본건 처음ㅋ 목소리 락스피릿 가득 담겨서 굵직하니 멋지시고, 헤드뱅잉 하면서 노래하시는데 우와 역시 락밴드! 이런 느낌이었다. 근데 오늘 너무 덥다시면서 대관료 깎아주냐고ㅋㅋ그리고 차량지원도 안되어가지고 힘들게 오셨다고ㅋㅋㅋ 클럽타에서 가까이에 스타벅스가 있는데 더울 때랑 화장실 갈 때 거길 들려야된다고 하심ㅋㅋㅋ 아-정말 오늘 우리도 우리지만 뜨거운 조명 받으면서 뮤지션들 다 너무 고생하셨네.
다음 순서가 '해마다 이맘때쯤'을 부른 데드버튼즈의 홍지현님! 오도함님이 처음 소개할 때 돼지버튼즈라고 해서 빵터졌다ㅋㅋㅋ 그리고 소개해준다면서 탑밴드 탈락한 밴드라고 하고(ㅋㅋ 탑밴드에서 본 적 있어서 처음 보지만 낯익었다. 멋있었던 걸로 기억함!) cf도 찍었다는 거 소개해주시고ㅋㅋ 각자 곡 선별을 자신에게 어울린걸로 한건지 모르겠지만, 역시 목소리가 잘 어울렸다. 물론 난 그래도 파블로프 곡은 오도함 목소리가 좋지만.
홍지현님이 노래 시작하기 전에 긴장된다면서 자긴 이거 경연인줄(불후의 명곡ㅋㅋㅋ) 모르고 왔다고 막 앰프 꺼질 거 같고 그렇다고..ㅋㅋㅋㅋ 하지만 노래도 잘부르시고 반응 엄청 좋았다!ㅎㅎ 근데 공연 시작전에 봤던 그 가사 뽑아서 붙여놨던거ㅋㅋ 그거 보면서 하셔서 나중에 오도함님이 또 가사 컨닝했기 때문에 탈락이라고 하고ㅋㅋ(사실 해마다 이맘때쯤이 가사가 좀 많다ㅋㅋㅋ)
이쯤에서 올려보는 동영상 하나. 코가손 김원준님 '나쁘게 말하다' 할 때의 열렬 응원단장 오도함ㅋㅋ
반짝반짝하는 탬버린ㅋㅋㅋ 저거 있으니까 진짜 노래방 느낌이 확 났다ㅋㅋ
불후의 명곡 마지막 참가자ㅋㅋ 악어들의 유지완님! 악어들은 박준철님이 베이스를 치고 있는 또 하나의 밴드이기도 해서 많이 들어봤던 밴드다. 아직까지 공연 볼 기회는 없었지만, 공연영상 찾아봤을땐 뭔가 밴드보컬 치고 매우 얌전하고 조용해보이셨는데 오늘 색다른 면을 봄ㅋㅋㅋ
엄청 신나는 곡인 '한껏 조여진'을 키보드치며 조용하게 시작하길래 아 이걸 어쿠스틱 버전으로 바꿨나보구나 했는데- 곧 무대로 나오셔서 오도함님과의 광흥창을 제대로 보여줌ㅋㅋㅋㅋ 두분 모습만 보면 거의 노래방 놀러오신 느낌ㅋㅋ
이 사진들의 흔들림 속에서 두 분이 얼마나 신나셨는지 보임ㅋㅋㅋ 흡사 파블로프노래방ㅋㅋ 탬버린까지 들고ㅋㅋㅋ
너무 재밌었다. 사실 파블로프 단공인만큼 오도함 노래를 더 많이 듣고 싶어서 처음엔 게스트들 노래가 생각보다 많길래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파블로프 곡들은 다 좋고 다른 목소리들로 재탄생한 '나쁘게 말하다','불을 당겨주오','해마다 이맘때쯤', '한껏 조여진'도 좋았다. 그래도 난 기회가 된다면 오도함버전의 '나쁘게 말하다'와 '불을 당겨주오' 라이브도 꼭 들어보고 싶음!!
그래서 불후의 명곡 경연의 결과는...(두구두구두구) 누가 제일 잘했냐고 묻더니만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도전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정신이죠' 라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신 오도함님이었다ㅋㅋㅋ
오늘 특별했던건, 평소에 파블로프가 다른 곡들 커버하는 건 한번도 들어본 적 없었는데 세 곡이나 커버곡을 준비해온거! 돌아와서 영상을 찾아보니 예전에 산울림같은 뮤지션 커버곡도 한 적 있고, 오늘한 어젯밤이야기도 한 적이 있던데 내가 보는건 처음이었다. 오늘 세 곡은 Blur란 밴드의 데이먼 알반이 부르는 Charmless Man, Talking heads의 Psycho Killer, 그리고 소방차의 어젯밤이야기! 파블로프가 러브락컴퍼니로 들어오기 전에 인디라디오 프로젝트같은 것을 했었다고 한다. 명곡들을 인디밴드가 커버하는건데 폰부스도 했었다고 레이져에게 김완선 노래 해달라고 하면 좋아할거라고 하시고ㅋㅋ(들어보고 싶다!!)
charmless man은 영국 개저씨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하고 싸이코킬러는 싸이코킬러에 대한 노래라고 소개하시고ㅋㅋ 싸이코킬러할 때 싸이코킬러가 되어보겠다며 지켜보라고 해서 영상을 중간에 찍음ㅋㅋ
Psycho killer 가 되고 있는 오도함오빠
어? 연기한다ㅋㅋ 하며 보다가 어? 춤인가ㅋㅋ
세 곡 다 좋았는데 싸이코킬러라는 곡 가사도 잘 모르고 들었지만 뭔가 중독성있어서 다녀와서도 계속 생각난다. 오도함 다리 흔들며 춤출 때 거의 경련인줄ㅋㅋㅋㅋㅋ 소방차의 어젯밤이야기 파블로프 버전도 너무 좋음! 다음에 또 해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다들 춤 출 준비 됐냐! 미칠 준비 됐냐! 죽을..(ㅋㅋ) 하고 신나게 뛰었다. 더운데도 계속 뛰게 될만큼 너무 신났다. 이마에 땀 등에 땀 닦으면서 계속 뜀ㅋㅋ
그 덕분에 도함오빠의 녹색옷은 거의 물벼락맞은 듯이 땀에 젖어서 진녹색이 되어있고.. 어디까지 젖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며 정말 지금껏 해온 공연중에 가장 덥다고.. (저희도..ㅜㅜ) 클럽타에서도 미안한지 중간에 맥주도 제공하고 했지만 소용없고.. 맥주 몇 잔 받은거 팬들에게 또 나누어주시는 도함오빠.
결국 우리는 짧게 쉬는 시간을 가졌다.
녹을 것 같다 죽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퍽이나' 부르며 '어디서 뭐해요~' 하다가 내일이 없을 것 같더라고 3분만 쉬자고 하심ㅋㅋ 이런 적은 정말 처음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부채질로 땀 좀 식혀야했고...이게 신나서 미쳐가는건지 더워서 미쳐가는건지 이 정도의 상황이었다(화성이 20도라며 화성을 보내달라고 외침ㅋㅋ) 그리고 '퍽이나' 다음으론 '이미 끝났다는 걸''그렇구말구요''암사자' 세 곡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이번 공연이 끝나고 하면 한동안 일정이 없고 신곡 준비하는 과정이 될 거라고 한다. 흑흑. 어차피 나도 오늘 이후로 공연을 거의 못다니게 될 예정이지만 그래도 파블로프 공연은 있으면 꼭 안빼놓고 가야지. 러브락에서 10월엔 레이블 콘서트가 있다고 한다.
아, 그리고 이런적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 예매율-출석률 100%라고!!! 짝짝짝. 이 더운 날씨에 다들 취소하나 없이 다 와준 팬들. 오도함님 막 얼굴에 땀 아니고 감동의 눈물이라며ㅋㅋ
요즘 더위도 많이 먹고 힘들었는데 오늘 공연이 힘이 된다고ㅎㅎ 이거 정말 락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열정 아닌가.
"여러분 락밴드 좋아하세요?"
"네에~~~~"
"네 저도 그게 문제랍니다."
ㅋㅋㅋ 난 아마 연애를 한다면 꼭 락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던지, 아니면 꼬셨을 때 락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할 것 같다. 너무 좋아하는 일이 되어버린 락밴드 공연 보는 일을 이해받지 못하면 힘들어질테니까.
이렇게 뜨거운 자릴 같이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라고 할 줄 알았더니 역시, 오도함의 멘트는
영광인 줄 알라는 것이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3분정도 쉰 후 '이미 끝났다는 걸'-'그렇구말구요'-'암사자' 쭉 신나게 달렸다. 그리고 이번 단독공연을 하게 된 이유, 발매된 싱글 '내일해' 를 마지막곡으로! '내일해' 진짜 너무 신남!! 같이 소리지르면서 막 뛰고. 싱글 발매 전에도 몇 번씩 공연에서 했던 곡이긴한데 내가 라이브로 듣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되도 안되는 이유 같은 걸로 밤새 망설이지마 나 몰래 고민하지마 내일 걱정을 왜 매일 해
내일 해~ 내일 걱정 까짓거 다 내일 해~
매일 해~ 내일 걱정 왜 그렇게 매일 해~
이 곡 특히나 오도함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아한다. 뮤비도 정말 귀여움ㅋㅋㅋㅋ 색감도 너무 예쁘고.
'내일해'가 끝난 후 늘 앵콜곡으로 하는 '얄개들' 다같이 부르면서 뛰고 도함오빠는 카메라나 핸드폰 다 넣으라며 물뿌려주심ㅋㅋ 앞줄에 있어서 하이파이브도 하고ㅎ 물 맞으니까 잠깐이지만 시원함을 느꼈다ㅋㅋㅋㅋ
파블로프도 우리도 대단한건, 앵콜곡까지 끝나고도 끝난게 아쉬워서 이 더운 와중에도 또 앵콜을 외쳤고, 앵콜곡을 또 했다는거- 셋리스트엔 없었던 두 번째 앵콜곡으로 '한껏 조여진!' 이거 앞에선 오도함버전이 아니었기 때문에ㅎㅎ
얄개들처럼 다같이 따라부르면서 끝까지 신나게 뛰었다. 진짜 덥고 뭐고간에 아예 너무 덥고 땀도 계속 나니까 이 와중에 미쳐보자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극한 환경 속에서의 강렬해지는 욕구...ㅋㅋㅋ
완전 열심히 뛰었고
다 끝나고
이렇게 결국
오도함오빠는
땀으로
옷 빨래를 하시고ㅋㅋ
오랜만의 탈의에
우리는 환호하고.
사실 진짜 너무너무 더웠는데도, 그리고 앵콜곡을 두 개나 했는데도 공연이 끝나니까 아쉬웠다.
마음같아선 진짜 오도함님이 더워서 녹아내리지만 않는다면 앵콜을 또 외치고 싶은 마음이었다.
다끝나고 싸인도 받을까 했었는데 단공인만큼 평소보다 팬들이 너무 많고 왠지 그 사이에 낄 자신이 없이 소심해져서 그냥 빠져나왔다. 나와서 시원한 지하철을 타서도 공연 내내 더위가 몸에 달라붙었는지 쉽게 가시지 않던ㅋㅋ
너무 행복했고 신났고 정말 여러가지로 잊을 수 없는 공연이었다. 단독공연은 폰부스만 가봤고 다녀와서 더 사랑하는 밴드가 되었는데 파블로프도 더 사랑하게 된. 정말 오늘 역대급 뜨거움 속에서도 신나는 공연 해준 파블로프 너무 고맙고 멋졌다!♥ 물론 같이 열정적이었던 날 포함한 팬들도ㅋㅋ
'다시감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럽FF 'UGH!' (0) | 2016.08.21 |
---|---|
이대역앞(대현공원) 로맨틱펀치 버스킹 (0) | 2016.08.20 |
클럽FF 'TENDER' (0) | 2016.08.05 |
라이브클럽데이 2016.7.29. (1) | 2016.07.29 |
서울광장 특설무대 - 폰부스 (1) | 2016.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