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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씹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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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인 -

 

 

 

단단한 씨앗들

뜨거움을 벗어 버리려고

속을 밖으로

뒤집어 쓰고 있다

 

 

내마음 진창이라 캄캄했을 때

창문을 깨고 투신하듯

내 맘을 네 속으로 까뒤집어 보인 때

꽃이다

 

 

뜨거움을 감출 수 없는 곳에서

나는 속을 뒤집었다, 밖이

안으로 들어왔다, 안은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꽃은

견딜 수 없는 嘔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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