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씹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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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색우산
2016. 4. 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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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인 -
단단한 씨앗들
뜨거움을 벗어 버리려고
속을 밖으로
뒤집어 쓰고 있다
내마음 진창이라 캄캄했을 때
창문을 깨고 투신하듯
내 맘을 네 속으로 까뒤집어 보인 때
꽃이다
뜨거움을 감출 수 없는 곳에서
나는 속을 뒤집었다, 밖이
안으로 들어왔다, 안은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꽃은
견딜 수 없는 嘔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