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씹기/정신의학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中
바나나색우산
2016. 4. 8. 16:16
세상은 게임도 아니고 무대도 아니다. 하다가 싫증나면 잠시 꺼둘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리셋 버튼을 눌러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못난 부분이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일은 '그러므로' 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런 못난 모습마저도 나를 이루는 많은 요소들 중 하나이므로 그것마저도 사랑하고 감싸는 것은 나밖에 해줄 수 없다.
사랑하는 데는 아무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건 완전히 잘못된 말이다. 타인을 사랑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러나 아무 이유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는 딱 한 사람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오래 사랑을 한 사람들은 변치 않은 사랑을 한 것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와 같은 사랑의 변화에 잘 맞춘 사람들이다.
연인과 헤어질 수 있는데 필요한 대체물은 다름 아닌 슬픔 그 자체라고. 연인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슬픔은 비록 미약하긴 해도 그 사람과 함께 있다는 묘한 느낌을 안겨다준다. 이별 후 슬픔조차 그가 남긴 또 다른 흔적이기 때문이다. 그가 남긴 슬픔이 헤어짐의 위로가 될 뿐 아니라 이별 후 찾아오는 무서운 금단현상을 막아주는 방파제가 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가 떠난 뒤 휘몰아칠 마음의 혼돈에서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우린 쉽게 연인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데는 아무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건 완전히 잘못된 말이다. 타인을 사랑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러나 아무 이유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는 딱 한 사람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오래 사랑을 한 사람들은 변치 않은 사랑을 한 것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와 같은 사랑의 변화에 잘 맞춘 사람들이다.
연인과 헤어질 수 있는데 필요한 대체물은 다름 아닌 슬픔 그 자체라고. 연인이 떠난 자리에 남겨진 슬픔은 비록 미약하긴 해도 그 사람과 함께 있다는 묘한 느낌을 안겨다준다. 이별 후 슬픔조차 그가 남긴 또 다른 흔적이기 때문이다. 그가 남긴 슬픔이 헤어짐의 위로가 될 뿐 아니라 이별 후 찾아오는 무서운 금단현상을 막아주는 방파제가 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가 떠난 뒤 휘몰아칠 마음의 혼돈에서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우린 쉽게 연인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