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감기

라이브클럽데이 2016.7.29.

바나나색우산 2016. 7. 29. 00:17

2016년 7월 29일

 

 

 라이브클럽데이-! 라클데 라클데 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가보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미리 티켓예매공지가 떴고 라인업이 너무 좋아서 들뜬 마음으로 예매했다. 나중에 타임테이블이 떴을 땐 내가 보고싶은 밴드들 풀로 볼 수 없게 겹치는 부분도 있고 거리동선도 좀 효율적이지 않게 되어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내가 꼭 보려고 했던 밴드는 파블로프와 투포(24hours)였고, 더베인까지 보고 싶은 마음에 플랜을 짜보니

 cj 아지트 광흥창에서 파블로프 → 고고스2에서 악퉁, 투포 →  프리버드에서 더베인, 아즈버스 이렇게 보기!

  

 cj 아지트 광흥창이란 곳은 광흥창역이라는 곳에 있었는데 걷거나 지하철로는 홍대랑 20분정도, 택시론 10분정도 거리에 있었다. 광흥창역이라니... 이름이 진짜 광흥창...뭐 이런 이름도 다있나ㅋㅋ 내가 공연다니다보니 별 역엘 다 가보는구나 하면서 도착. 공연시작은 7:30pm, 공연장 입장은 7:00pm부터 가능했고 예매티켓을 팔찌로 교환해주는건 6pm부터였다. 다행히 일찍 회진끝나고 도착해서 여유있게 팔찌로 교환받고, 근처 까페 겸 빵집에 가서 저녁을 먹으며 기다렸다.

                      

cj 아지트 광흥창, 건물이 나름 커서 금방 보이긴 했는데 뭔가 창고같기도 하고 컨테이너박스가 생각나는..

 

 

15분쯤 되어 들어갔더니 둘째줄에 설 수 있었다. 조금 기다리니까 드디어 파블로프가 등장!!

정말 홍대 안에도 없는 이 광흥창역이라는 곳까지 오직 파블로프를 보러 왔다구!! 파블로프는 공연이 자주 있진 않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갔던 공연이 공중캠프에서였는데 거의 3주전.. 그래서 파블로프 공연은 안갈 수가 없다. 물론 다음주엔 단독공연이 있지만!! 어쨌든 그렇게 오랜만에 보는듯한 파블로프 등장에 보자마자 저절로 즐거운 웃음이 났다.

 오늘 오도함씨는 최근에 내가 봤던 공연에서 입었던 하얀 구름옷ㅋㅋ을 입고 오셨다. 반바지랑 같이 예쁘게. 그 때 파블로프가 앞으로 더 뜨길 바라는 마음으로 입었다고 했던거 다 기억나고ㅋㅋ 등장하자마자 환호를 유도하며 바로 음악을 시작하지 않고 포토타임 주겠다며 가만히 서있었던 오도함씨ㅋ 평소엔 거의 첫 곡을 '해마다 이맘때쯤'으로 시작하는데 오늘 첫 곡은 '이럴 때가 아냐' 였다! 첫 곡부터 고개 까딱까딱ㅎㅎ

         

누군가 트위터에서 오도함은 볼 때마다 점점 잘생겨져간다고 그랬는데 그 말에 동감하는 바이다.. 코가 예뻐서 옆모습이 특히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

         

 '해마다 이맘때쯤'은 두 번째 순서였고, '담아만 두세요'가 세 번째 곡이었는데, 이 곡 박준철님 류준님 두 분이 같이 멋지게 기타를 치며 끝나게되고 늘 오도함씨는 이 부분에서 무대밖으로 나갔다가 올라오신다ㅋㅋ 그 때 이루어지는 박준철 류준 두분의 콜라보 연주 포토타임과 영상촬영ㅋ 정말 멋지다. 파블로프의 곡들 하이라이트는 오도함씨가 무대 위에 있을 땐 같이 들썩거리게 만드는 오도함씨 흥이고 그 외의 모든 시간엔 기타사운드가 너무나도 좋아서 빠지게 된다. 실은 기타연주가 멋있어서 집중적으로 영상 찍으려는 시도도 해봤던 적이 있는데, 오도함씨가 무대위에서 온몸을 들썩거리며 신나게 노래부르고 있으면 안쳐다볼 수가 없게 된다ㅋㅋ 아 오늘 오도함씨가 무대에서 내려가있을 때 얼른 천용산씨도 찍었다. 원래 파블로프 드럼멤버인 조동원씨 취업 잘 되고 계시는건가? 난 공연을 늦게 다니기 시작해서 아직 조동원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오늘도 오도함씨의 멘트는 우리를 즐겁게 해줬다ㅋㅋ 이 공연이 있게 해준... 파블로프에게 박수를 전하자며 자체 박수유도로 받고ㅋㅋ 준비해준 cj에도 감사드린다며 설탕 많이 사주라고ㅋㅋㅋ 그리고 8월 6일날 있을 단독공연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아무래도 수많은 밴드들이 라인업되어있는 라클데에서 이 곳까지 보러온 팬들이라면 파블로프 단독공연까지도 다 예매했을 팬들 대부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처럼

중간에 베이스 박준철군도 찍었다. 이 분 베이스 칠 때박자타면서 다리를 꽤 현란하게 움직이시는데 그게 멋있어서 어떤 때는 계속 발만 쳐다보고 있게 되기도 한다ㅋㅋ 누군가 발캠이라며 발만 찍은 영상 올려주신 것도 열심히 봄..ㅋㅋ

        

 그 다음 곡으로 놀라면서 또 감격이었던건 평소에 셋리스트에 잘 없는 '내사랑 내곁에' 이어서였다. 내가 더 놀란 이유는 사실 '내사랑 내곁에'를 오늘 오전에 처음 들어봤고 노래가 좋아서 공연 오기전까지 게속 들었기 때문이다. 평소 공연에서 자주 하는 곡들은 많이 들었는데 이 곡은 잘 모르던 곡이라 못듣고 있다가 단독공연 때 왠지 할 것 같아서 오늘 처음 찾아들은건데 그걸 오늘 해주다니!!! 너무 좋았다!! 평소에도 공연에서 많이 해줬으면 싶을 정도로 좋던데 파블로프 노래들 중에는 하드한 편이라고 하셨다. '내사랑 내곁에'에 이어서 신나게 '암사자'도 했다. 아맞아 '그렇구 말구요'도 당연히 했는데 다같이 밀린 월급을 주세요~ '지금 당장!' 외칠 때 너무 신났음.

 그리고 중간에 오도함씨는 천용산씨에세 멘트 한마디 시키려고 하다가 동원이라는 이름을 말해버려서 원성듣고ㅋㅋ 천용산씨 한마디는 더운데도 와주셔서 감사하다 그런거였는데 멘트하기 뻘쭘해하시면서 아직 다음 연주 준비 다 안됐냐고 보채시고 거기다대고 준비 다됐어도 안할거라고 놀리는 오도함ㅋㅋ 막 멘트들 시키더니 파블로프의 스케치북이라고 하고ㅋ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곡이라는데 오잉 했던게 아직 원래 공연 끝날 시간보다 10분 넘게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성원에 한 곡 더 하기로 하고 아마도 원래 마지막곡이었을 얄개들 앞에 '이미 끝났다는 걸'을 했다. 오도함씨 자주 쓰는 말버릇이 있는데 '어때요? 맘에 드세요?' 이거ㅋㅋ 지난 공연때도 나보면서 맘에 드세요? 하길래 네! 대답했었는데 오늘도 이미 끝났다는걸 하겠다면서 우리에게 맘에 드세요?ㅋㅋ 하시고. 우리가 막 좋다고 소리지르니까 '나도 내가 좋아요'ㅋㅋ 곡 중간에 기타 류준~ 베이스 박준철~ 드럼 천용산~ 다 소개하고 자기는 파블로프의 잘생긴 이사람은 오도함~ㅋㅋ 우리가 이런 멘트들 막 던지는 오도함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주 잘 아시는 것 같다ㅎㅎ

        

류준씨는 오늘 cj 아지트 무대가 꽤 넓으면서도 높아서 내 반대쪽에 서계시는 위치가 사진이 잘 안나오는 거리였는데, 얄개들 하면서 오도함씨가 자리를 바꿔주는 덕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히힛. 류준씨 최근 공연에서 봤을 때랑 머리가 찰랑찰랑 스타일이 바뀌어있었다. 오도함씨는 얄개들 하면서 드럼치는데까지 가서 드럼도 같이 치다가 박준철 베이스 치는 옆에서 팔두르고 노래도 같이 하다가 류준 있는 곳까지 가서 자리 바꾸기까지ㅋㅋ 아 정말 신나게 잘놀아 너무 좋다.

        

그렇게 마지막곡 얄개들까지 신나게 하고나서 파블로프 타임이 끝났다. 앵콜까지 외치고 싶었는데 라클데는 라인업이 시간대별로 정해져있어서 안되는 것 같았다.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바로 다음 밴드 보려면 이동을 해야했기 때문에 끝나자마자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여러분 6일날 클럽타에서 만나요~하면서. 그날은 내 생일이라 원래도 신나게 놀지만 더 신나게 놀 예정이다ㅋㅋ

 

 나와서 택시타고 달려간 곳은 고고스2! 비가 추적추적 내리긴 했지만 많이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원래 고고스는 너무 오랜만이라 마구 보고싶었던 투포를 보려고 온거긴 하지만 그 앞순서인 악퉁도 보고싶었던 밴드였다. 노래 좋다는 얘길 많이 들었었고, 밴드들 중에 어쿠스틱 사운드인 밴드도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들어가니까 대부분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공연을 보고 있었는데, 계단내려가며 들리는 보컬 목소리는 너무 미성이어서 거의 여자인 줄 알았다. 반면 무대에 서계신 분은 완전 오빠느낌 팍 나는 분이셔서 반전을 느끼고ㅋㅋ

 내가 들어갔을 즈음은 공연 2/3 정도 부분이었던 것 같다. 악퉁엔 일렉이 없다. 베이스와 드럼과 함께 보컬 추승엽군이 기타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 악기들로 사운드를 살려낼 수 있는 곡들을 만들어서인지 기타 멜로디들이 하나같이 너무 좋다. 기타가 비싸고 좋은 기타인건지 이분들의 곡들이 워낙 좋은것인지 모르겠지만(둘 다이거나) 기타소리가 이렇게 좋구나 느낌이 새삼 들었다.

 나는 '시선'이라는 곡부터 들을 수 있었다. 박수를 계속 쳐줘야하는 곡이라면서 중간에 베이스멤버와 드럼멤버도 노래를 한 번씩 부르셨는데 나중에 곡 끝나고 나서 이 친구들 부를 때도 박수 쳐줘서 고맙다고 하심ㅋㅋㅋㅋ 

 3집에서 열심히 만들려고 했던 곡 '구름비'도 들려주시고 그보다 더 좋은 곡 만들자며 만들었었다는 '내 맘이 비되어'도 들려주셨다. 근데 정말 이 두 곡이 너무 좋아서 집에 돌아와서도 찾아 들었다. 보컬 미성이 중독성있는 기타 멜로디라인과 너무 잘어울리고, 특히 '내 맘이 비되어'는 계속 깔리는 멜로디라인이 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영상까지 찍었다. 이곡은 어떤 여자에 대해 쓰면서 가사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고민하다가 결국 가사에서 여자를 죽였다며ㅋㅋ 스토리도 들려주셨는데 사실 나는 이 곡 가사가 어쨌거나 노래 자체가 너무 좋다. MR만 들어도 분명 꽂혔을 곡.

        

      베이스멤버도 따로 찍었다. 추승엽군과 계속 아웅다웅하시던ㅋㅋ 

악퉁은 지금 클럽투어도 준비중이라고 한다. 대전, 제주, 부산, 울산 등- 서울에선 창동에서 한다고 많이 와달라고 하시고ㅎ 내맘이 비되어까지 하고 나니까 숙제는 다했고 이제 편한 곡만 남았다 하셨는데 마지막 한 곡만 남은 상태에서 정해진 공연시간은 많이 남아있었다. 자기들 노래가 짧아서 이렇다며 앵콜곡을 9곡쯤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ㅋㅋㅋㅋ 마지막곡은 신나는 곡이었는데 연주가 진짜 멋졌는데 영상을 못찍어서 아쉬웠다. 찾아보니까 '서투른 고백' 이라는 곡이다. 다같이 '에-오-' '예예예-' 하면서 따라부르는 것도 즐거웠고! 악퉁 노래는 진짜 멜로디들 연주들이 너무 좋아서 MR 도 따로 다 들어보고 싶다. 이 곡 끝나고 앵콜까지 받았다. 사실 마지막곡 끝나고 다음 순서가 투포라 스탠딩으로 공연보려고 뒤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걸어나왔는데 추승엽군은 그게 공연끝났다고 나가려는 건줄 아심ㅋㅋ 가지 마시라고 막ㅋㅋ 나도 그 때 무대 앞까지 나갔고, 앵콜곡은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ㅎ

 

 그리고 오늘 드디어 파블로프만큼 보고싶었던 투포!! 투포공연을 1시간 셋리로 보는 것도 처음이기도 했다. 그동안은 30-40분 셋리일 때만 보았기 때문에 오늘뭔가 단독공연만큼 라이브 많이 듣고 신나게 놀 수 있겠구나 들떴다. 최근에 내가 못갔던지산락페에서의 투포 공연사진을 봤는데 정말 너무 멋진거.... 제대로 뛰어놀았구나 갔던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그 때의 열기를 이어가고자 오늘도 그 날 셋리와 비슷하게 준비해오셨다고 했다 아 좋아!!!

 엇 근데 오늘 새로 보는 얼굴이 있었다. 원래 투포는 네명인데 혜미양 옆에 못보던 한 분이 기타매고 더 계셨던거. 두곡쯤 하고 나서였나 그 분을 소개해주셨는데 홀로그램필름의 변선융단군이라고 하며 지산밸리락페에서부터 세션으로 도와주고 계시다고 한다. 공연 중간중간에 보니까 기타도 치시고 건반?도 치시고 탬버린도 치시고 이것저것 다하시던ㅋ

 intro처럼 연주로 시작하다가 첫 곡은 블랙홀!! 첫 곡부터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서 신났다. 쭉 달리자면서 '썩'도 하고 벌써 신나게 뛰느라 땀범벅이된 멤버들ㅋ 승진군이 땀이 계속 눈쪽으로 흘러서 닦으니까 팬분들이 울지 말라고 그러고ㅋㅋ 나는 투포 노래도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어떤 무대든 좁아보이도록 신나게 뛰어다니는 이승진군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투포는 라이브공연을 꼭 봐야한다. 혜미양과 베이스 김혁재군도 머리 흔들면서 기타 정말 격정적으로 치고 승진군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무대 위를 날아다님ㅎㅎ 이런 무대를 보고 안신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야.   

        

베이스 김혁재군 앞에 서있었어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었다. 혁재군 베이스 치는 것도 멋있지만 개인적으로 서브보컬로의 목소리를 참 좋아한다. 완전 저음 굵직하게 샤우팅하는거 째깍째깍이나 escape 같은 곡에서 특히ㅎ

 썩 다음에 '우리의 밤'도 하고 지산락페에서 했었던 데이빗보위의 starman 커버곡을 했다. 지산락페 사진 보니 승진군 페이스페인팅한것도 정말 멋있고 잘어울리던데! 그 다음 곡으로는 귀여운 뮤비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뮤비 20000 뷰를 넘어서고 있는 최근 투포의 신곡 'get it on'!!! 이거 라이브로 처음 들어서 또 신났다. 노래 너무 신나서 저절로 뮤비에서처럼 들썩들썩 하게 된다.  

         

기타치는 모습도 멋있는 승진군. 그 다음 곡으로 no way out 이었는게 완전 격정적으로 치다가 기타줄 끊어지는게 보였다. 헛 다음곡 어쩌나 싶었는데 그냥 마지막줄 끊어진 채로 계속 하는 것 같았다. 정말 이 곡하면서 다들 미친듯이 무대에서 뛰었다. 우리들도 다 흥분 절정되어서 뛰고 소리지르고.

걸크러쉬인 혜미양도 많이 찍고싶었지만 내 쪽에서 거리가 말어서 못찍었다. 혜미양도 첫 멘트를 해서 다들 환호했는데 그 때가 어느덧 몇곡 남지 않은 상태였다. 시간 너무 빨리가 한시간이 맞는지..ㅜㅜ 마지막 두 곡으로는 투포 공연에서 늘 빠질 수 없는 째깍째깍과 Jane 이어서 했다. Jane 떼창도 열심히 하고ㅋ 승진군 오늘도 자주 코앞까지 뛰어나와서 맨 앞줄에 있던 나는 원없이 그 멋짐을 보았다ㅋㅋ 왜 1시간공연이었는데도 평소 30분 본 것처럼 짧게만 느껴지는지... 다음 공연도 꼭 가고싶은데 6일날 있는 공연은 못간다.. 그 다음 공연 꼭 가야지. 투포 무대에너지 정말 최고(쌍엄지!!)

 

 투포공연이 끝나고는 프리버드로 쌩 달려갔다. 더베인이 하고 있을 참이었다. 더베인도 엄청 좋아해서 처음부터 보고 싶었지만 투포를 너무 오랜만에 보는거라 시간대 겹치는 와중에 투포를 좀 더 보기로 결정했던거. 그래서 투포 끝나자마자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막 달려갔다ㅋㅋ

 프리버드는 이번에 처음 가본건데 분위기가 좀 독특했다. 뭔가 좀 넓은 아지트같은 느낌? 아니다 연회장??

그래도 10시반정도까지 하는 더베인을 9:55pm쯤부턴 볼 수 있었다.

        

 원래도 더베인 채보훈의 귀여움과 반전적인 완전 남자멋진 목소리, 그리고 놀랄만한 가창력까지 아는 팬층이 꽤 형성되어있었지만 최근에 듀엣가요제에서 윤아님과 나오면서 팬들이 훨씬 많아진 것 같다. 드디어 사람들이 채보훈을 알아가는구나- 뿌듯했던. 방송에서 더베인 얘기도 더 많이 하면 안되나 싶었지만, 어차피 사람들이 다 검색해서 찾아보고 더베인을 알아가는 것 같았다.

드럼 황인수군에게도 멘트 넘겨주고, 더베인 베이스가 한달 비는 기간을 잘 채워준 밴드티치의 준수군에게도 멘트를 넘겼다. 준수군은 라클데 경험이 처음이라고 한다ㅎ 보훈군 가창력이 특히 빛나는 injury time 이랑 오랜만에 듣는 moon like the star 도 했던 거 같고, 마지막곡으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메아리였다. 처음에 마지막곡 남았다고 하는데 사람들 다 잉?? 공연시간이 20분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이다ㅋㅋ 더베인이 멘트 많이 안하고 주로 곡들로 막 달려서 그런 것 같다.

        

 더베인은 1주년 되어서 8월 3일날 첫 공연했던 에반스라운지에서 기념공연을 한다. 내가 1년전부터 알았던건 아니지만 내가 더베인을 처음 봤던 곳도 에반스라운지라서 뭔가 더 반가운 기획공연. 기대된다!!

 

 그리고 오늘 내가 보려던 라인업의 마지막 순서 아즈버스!! 아즈버스는 탑밴드에도 나왔다고 해서 영상을 찾아봤었는데 여자보컬인 우주님 목소리에 너무 반해서 오늘 보기로 한 밴드였다. 온스테이지 영상으로 monster와 fame, the story까지 찾아들어보고 왔는데 영상으로만 볼 때도 멎진 우주님 목소리를 실제로 들으면 얼마나 귀호강일까 싶었다.

 첫 곡이 fame 이었고 the story도 이어졌다. 처음엔 더베인 끝나고 따라나갔던 팬들이 많아서 스탠딩석이 좀 허전했었는데 점점 아즈버스의 사운드에 끌려들어온건지 사람들이 차기 시작했다. 우주님이 말씀하신게, 처음부터 무서운 곡들만 하면 사람들이 점점 뒤로 갈까봐 조용한 곡들도 좀 앞에 넣어놨다고ㅋㅋㅋ 하시면서 슬픈 노래라는 I know 를 했다. 난 사실 우주님이 마구 사포로 간듯한 목소리로 샤우팅해주시는 곡들의 멋짐에 반하긴 했지만 이런 부드러운 곡들에서도 역시 우주님 목소리는 귀호강이었다. 금요일이니까 bar를 위한 노래라며 D.M.D.(drinking more drink)도 하고!

 사실 오늘 우주님밖에 모르고 왔는데 베이스이신 우석제님이 너무 잘생기셨길래 나도 모르게 계속 사진을 찍고 있었고.ㅋㅋ

      

 자기들이 노래에 비해 다른 밴드들과 비교하며 엄청 정적이지 않냐시면서 특히 베이스 우석제군이 정적이라고ㅋㅋ 우주님이 석제님 머리보라며 제대한지 얼마 안됐다고 하셔서 처음 보는 난 '아 그렇구나' 하고 있었는데 석제님은 무슨 소리냐 8년이 넘었다며 진실을..ㅋㅋ 알려주셨다

 아직 미발표곡이라는 신곡도 들려주셨고, 또 멋진 곡이었던 Light my fire도! 우주님이 진짜 랩을 하셨는데(sns에도 그러겠다고 쓰셨다고 함ㅋㅋ) 탑밴드도 말아먹었고 언프리티랩스타나 나가야겠다 하시고ㅋㅋ(아니 우주님 전 탑밴드영상 보고 반해서 온거니까 말아먹은신거 아니에요!ㅋㅋ) 탑밴드에서 했던 한영애-누구없고 커버곡도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우주님 목소리에 너무 잘어울림ㅜㅜ 이 곡에서 '나는 누굴까' 가사 뒤에 관객들이 아!즈!버!스! 외쳐서 나도 신나서 같이 오치고ㅋㅋㅋ

 여러분이 모두 좋아하실 그 노래도 하겠다며 하신 노랜 역시 monster!!! 이곡 진짜 최고 좋다. 그리고는 앵콜까지 받아서 했는데 그 시간쯤 되니 또다시 원망스러운 금요일 막차시간이 다되어서 나는 중간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ㅜ 그래도 거의 끝까지 다 봐서 만족스러웠지만 다음에 또 아즈버스 공연 가게되면 싸인까지 받고 싶다. 우주님 너무 멋져 흑흑.

 

 라이브클럽데이 정말 7:30pm부터 11:30pm까지 쉼없이 줄기차게 신나게 놀았다. 좋아하는 밴드들과 처음 보는 밴드들 다 너무나도 좋았고! 한 주의 고생끝인 금요일 저녁이라 더욱 신났던 날.